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에서 드라이버·팀 부문에서 모두 우승한 현대자동차 팀이 방한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아낌없는 지원과 뛰어난 기술력을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202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 미디어 데이’가 진행됐다. WTCR은 양산차 기반 전륜차로 진행되는 경주대회다. 이 대회는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경주차를 독립 레이싱 팀이 구입해 경기에 참가한다.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2017년 i30 N TCR을 시작으로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다. 2019년까지 이들은 드라이버 개인 우승은 물론 팀 성적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2020년 빠른 차의 독주를 막고 느린 차에도 우승 기회를 주기 위한 성능 규제인 BoP(Balance of Performance)로 인해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현대차와 함께 ‘반격’을 노렸다. 브레이크 성능 등 동력 부분을 강화해 BoP 문제에 대응한 엘란트라(아반떼) N TCR로 차량을 바꿨다. 스페인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미켈 아즈코나 선수도 영입했다. 결국 지난 시즌 WTCR 드라이버 1등(미켈 아즈코나)과 팀 순위 1등을 동시에 차지해 ‘더블’을 달성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지원이 우승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 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은 “2017년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꼈으며 이러한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우승을 거머쥐고 은퇴 후 팀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는 “레이싱카는 양산차로부터 시작하며 양산차 기술력이 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80%로 그만큼 베이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i30 N과 엘란트라 N을 보면 굉장히 (속도가) 빠른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정말 좋은 양산차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BCR 팀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발해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는 프로젝트를 올해 5월부터 진행한다. 전기차 대회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2021년부터 참가한 ETCR(전기차 기반 경주대회) 계속해서 참가한다. 또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주행 스타일이 다른 점 ▲더 강한 마력과 다른 브레이크 방식 등을 고려해 전기차 경주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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