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가 차를 살 때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할부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놨다. 부품수급이 나아지면서 공급은 원활해졌는데, 반대로 소비자 구매력은 떨어져 수요 둔화 조짐이 완연해졌기 때문이다.
기아는 2일 커스텀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자금 사정에 따라 할부 기간이나 유예율, 선수율 등 구매조건을 구매자가 직접 짤 수 있다. 차량 가격의 10% 이상을 결제하면 적게는 24개월, 길게는 48개월 할부로 나눠 내는 게 가능하다. 선수율이 10% 이상이면 할부 금리가 7.2%, 30% 이상은 7.0%, 50% 이상이면 6.8%를 적용받는다. 48개월 할부는 금리가 0.1%포인트 높다.
변동금리형 할부 프로그램도 내놨다. 3개월 단위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 금리 변동을 반영해 금리가 결정된다. 60개월 할부 단일 상품이다.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고객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이달 이 프로그램으로 차를 사면 처음 7.3% 금리를 적용받으며 3개월마다 조정되는 할부 금리로 원리금을 갚으면 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현대차도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주력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 할부 금리를 3.3%로 한 상품을 내놨다. 월 할부금을 33만원으로 정한 구매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였다. 다른 차종의 경우 할부원금이 1000만원이 넘으면 최대 12개월 2.9% 금리로 구매 가능하다. 쉐보레에선 금리 3.9%, 초대 60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찻값의 절반 이상을 내면 60개월 무이자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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