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023년 1월 25일,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로, 320만대의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261만대를 수출한 독일이었으며 한국은 250만대(잠정)로 6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수출물량 중 신에너지차(BEV, PHEV, FCEV)는 약 68만대로, 전년대비 120% 증가하여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1년 100% 이상 급증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00만대, 2021년 201만대, 2022년 311만대로 매년 100만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의 2022년 중국 기가 상하이의 중국시장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11% 증가한 43만 9,770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27만 1,095대의 수출까지 합하면 기가 상하이의 출고대수는 71만 865대다.
2022년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가 BYD, SAIC 등 중국업체의 모델로, 중국 완성차 社의 전기차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기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1인당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으로 가까운 곳을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신에너지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016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주요국가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으나 ’ 2022년에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 등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 되고 있다.
참고로 중국 자동차의 평균 수출단가는 ’208년 1만2,900달러였으나 2022년에는 1만 6,400달러로 약 30% 상승하며 고부가가치화 지속되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 승용차 뿐만 아니라 전기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수요에 대응하는 중국 기업의 수출 확대가 이어지는 추이이다.
참고로 국내 중국산 전기 버스의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며 유럽시장에서도 BYD와 위통버스가 전기버스 시장점유율 30.4% 차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빈자리를 중국 자동차(하발, 지리, 체리)가 메꾸며 2022년 1~11월 기준 러시아 시장점유율 31% 를 차지했다. 사우디에서는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3개가 중국 브랜드 (지리, 장안, MG)였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은 주요 수출 대상국과 FTA를 체결하고 동 국가로의 수출 확대 중으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 조기 체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강남훈 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라면서,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및 국내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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