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의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이 포착됐다. 투싼 F/L은 최근 현대차가 신형 SUV에 적용하고 있는 패밀리룩을 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커뮤니티 PGR21에는 16일 아이디 ‘길갈’이 투싼 F/L 스파이샷을 게재했다.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다. 눈길을 고속으로 달리느라 전면부 주간주행등을 켠 채로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헤드램프가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세로형이다.
현대차는 최근 내놓는 SUV 차종에 일제히 상하 분리형 전조등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투싼 F/L에도 적용한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투싼 F/L을 ‘베이비 팰리세이드’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상하 분리형 전조등은 낮에도 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헤드램프,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을 나눠 적용한 형태의 상하 분리형 전조등을 SUV 패밀리룩으로 적용하는 추세다. 코나, 베뉴, 싼타페, 팰리세이드, 넥쏘 등 주요 SUV가 모두 상하 분리형 전조등이다.
투싼은 동급 ‘형제차’ 기아 스포티지에 밀려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스포티지 내수 판매는 5만 5394대를 기록한 반면, 투싼은 3만 2890대에 그쳤다. 현대차가 국내 시장 동급 모델 경쟁에서 형제차인 기아에 판매량 절반 수준으로 밀리는 것은 투싼이 거의 유일하다.
별개로 스포티지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만 39만 6674대 팔리면서 지난해 기아의 모델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꼽혔다. 스포티지에 밀리는 투싼 F/L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는 배경이다.
한편 현대차는 연내 투싼 F/L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9월 실제 투싼 F/L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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