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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원탑” 벤츠가 작정하고 만든 ‘이 차’가 역대급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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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ES에서 온라인으로만 공개됐던 벤츠 EQXX가 올해 CES에서는 실물이 공개됐다. 독보적인 주행거리와 공력 계수를 자랑하는 EQXX는 과연 어떤 차일지 빠르게  알아보자. 

EQXX의 외관에는 디지털 모델링 기법을 활용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균형이 잡혀있으면서도 물결처럼 부드러운 실루엣을 자랑한다. 각종 조명을 비롯해 지붕의 태양광 패널 등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EQ 시리즈와 미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듯한 인상이다.   

비전 EQXX의 공기저항 계수는 0.17Cd로, 전 세계 어떤 양산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참고로 현대차가 양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한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 계수는 0.21Cd다.

[글] 박재희 에디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는 실내로 이어진다.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요소와 미래적인 느낌이 조합됐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진 와이드 디스플레이 구성과 맑은 느낌의 내부 컬러감이 돋보이는 특징이다. 대시보드 전체를 감싸는 47.5인치 완전 일체형 LED 디스플레이는 8K(7680×660 픽셀) 해상도를 구현한다. 

차량 각종 기능은 ‘스타클라우드아바타(Star-cloud avatar)’를 기반으로 작동 가능하다. 운전자 요청에 즉각 대응하고 차가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다. 한 차원 높은 디지털 경험을 위해 실시간 그래픽으로 운전자의 조작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 곳곳에 친환경 경량 소재를 입히고 디테일을 더했다. 도어 손잡이 바이오 스틸 섬유와 버섯으로 만든 비건 가죽, 선인장으로 만든 소재를 활용한 시트 등 스타트업이 개발한 생명공학 소재가 접목됐다. 극강의 친환경차를 표방한다. 

EQXX는 지난해 6월 본사가 있는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영국 실버스톤까지 한 번의 충전으로 1202km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첨단 배터리와 E 드라이브 기술, 공기역학 디자인과 태양광 패널이 그 비결이었다. 

18개월의 연구 기간을 거쳐 개발된 비전 EQXX는 배터리의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400Wh/L까지 높인 100㎾h의 고용량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음극재에 흑연 외에 실리콘을 넣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을 갖추면서도 크기는 50%, 무게는 30% 줄였다.

핵심은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휠에 도달하게 하는 전기 시스템이다. 약 30%의 에너지만 도달할 수 있는 내연기관(ICE) 차량보다 3배 이상 개선돼 압도적인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차량 지붕에 탑재된 초박형 태양광 전지는 117개에 달하며 주행 거리를 25km 가량 늘려준다.

벤츠는 EQXX를 양산할 계획은 없지만 EQXX를 통해 얻은 배터리 기술을 내년부터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벤츠는 전기차 시장에서 상승세다. 벤츠 승용차의 2022년 배터리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역시 다채로운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137년 역사를 자랑하는 벤츠는 전기차 시대까지 선도할 준비를 마친듯 하다.

“현시점 원탑” 벤츠가 작정하고 만든 ‘이 차’가 역대급인 이유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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