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V60 연식변경 모델의 가상 기어변속 시스템 VGS(Virtual Gear Shift)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는 전용 전기차 모델 GV60의 연식변경 모델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2023 GV60은 고객 만족도가 높은 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새로운 사양을 추가한 것이 큰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퍼포먼스 모델에만 적용한 버추얼 기어변속 시스템 VGS는 운전의 즐거움과 몰입감을 찾는 운전자에게 유용하다.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구동력을 기반으로 가상의 변속감, 변속사운드, RPM 변화 등을 만들어내 기어가 있는 내연기관차의 기어 변속 느낌을 재연한 것이다. 물론 VGS 시스템은 운전자가 활성화 및 비활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
폭스바겐 골프 GTI나 현대차 i30N 핫해치 등의 트윈클러치 자동변속기와 비슷하게 섬세한 기어변속기의 감각을 살렸지만, 버추얼 기어변속 기술을 활성화할 경우 부드럽게 가속하는 대신 차량이 약간 느려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GV60 운전대 뒤에 있는 패들시프트는 원래 전기모터의 재생 브레이크용으로만 사용됐으나, 이제는 운전자들이 가상의 기어를 변속하는 데에 쓰인다.
가상의 기어변속을 할 때마다 전기 모터로부터 약간의 파워 변화와 컴퓨터로 생성된 차량 엔진음의 크고 작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가상 기어변속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에서 작년에 전기 RN22e 레이싱카 콘셉트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으며, 올해 최초로 현대차 아이오닉5N 전기차 양산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이오닉 5N 및 RN22e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2023 GV60 퍼포먼스에 먼저 적용하면서, 최초로 가상 기어변속기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오닉 5N에 적용될 가상 기어변속 시스템은 8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현대 i30N 핫해치의 기어변속 속도를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박도훈 기자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