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면서 지속가능성을 살린 ‘인비지블 하우스(투명집)’가 있다.
‘아메리칸 사이코’ 같은 유명 작품에 참여한 할리우드 음악 프로듀서 핸리(Hanley) 부부는 2010년 초 기존에 거주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컨테이너 집이 정부 규제에 맞지 않는 불법 주택임을 고지 받았다.
이후 자신의 인맥과 재력을 활용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직접 짓기로 마음먹은 그들은 로스앤젤레스 건축가 토마스 오신스키(Tomas Osinski)의 도움을 받아 영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은 집을 직접 건축한다.
인비지블 하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투명 집은 풍경과 적절히 조화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마치 투명 망토를 쓴 듯 감쪽같이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마치 집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시간, 날씨,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 특별한 집은 2013년에 착공해 2019년 완공됐으며, 수백만 달러의 건축비를 투입했다. 68.5m 길이의 직사각형 컨테이너 형태로 외관이 완전히 반사 유리로 덮여 있어 주변 풍경을 거울처럼 반사한다.
내부 공간은 511제곱 미터(약 155평)로 3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 거실을 가로지르는 긴 수영장, 오락 공간, 영화관, 첨단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삼면을 개방하도록 설계된 이 집은 스마트홈으로 최적의 실내 주거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다. 파사드 유리는 열 반사 유리로 자외선 및 적외선 파장을 필터링해 내부 공간 온도를 조절한다.
가격만 70만 달러(약 8억 6000만 원)가 넘는 이 유리는 옮기고 설치하는 데에만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지붕에는 3개의 13kW 파워월 배터리에 연결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또한 지열 패널이 설치돼 온수 및 실내 난방, 온수 수영장 등에 사용된다.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거대한 현대 조형예술 작품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인비지블 하우스는 데미 로바토, 리조, 디플로 등 수많은 미국 연예계 인사들이 머무는 등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명물이 됐다.
현재는 1800만 달러(약 221억 원)에 매물로 나온 인비지블 하우스의 새 주인은 어떤 할리우드 유명 인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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