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경기 침체 속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17일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간 출하량은 12억 개 미만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중저가 제품 수요는 직전 분기에 빠르게 감소한 반면 고급형 제품 수요는 4분기부터 약세를 보였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이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탈환했으며, 삼성전자는 20%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샤오미(11%), OPPO(10%), vivo(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간 시장 점유율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p오른 22%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위 애플도 2%p 증가한 19%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부진은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이 카날리스 측의 분석이다. 전세계적 경기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유통망에서 새로운 재고 인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카날리스 루나 비요르호르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은 2022년 내내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분투해왔고, 10년만에 최악의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공급난 완화와 수요 급증을 보였던 2021년 4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관측되나,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은 험난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날리스 레 쑤안 치슈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고 있으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노동 시장 상황이 시장 잠재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일부 지역은 올해 하반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경기 회복과 중국 관광 재개 등이 기업 활동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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