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시장에서도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모델 3 RWD를 4만 6,990달러에서 6.4% 낮춘 4만 3,990달러로, 모델3 퍼포먼스는 6만 2,990달러에서 14.2% 낮춘 5만 3,990달러로, 모델 Y롱 레인지는 6만 5,990달러에서 20% 낮춘 5만 2,990달러로, 모델Y퍼포먼트는 6만 9,990달러에서 18.6% 낮춘 5만 6,990달로로 인하했다.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시장에서 판매비율이 높은 모델Y의 가격을 18~20% 인하한 것이다.
이는 모델Y의 가격을 1만 3,000달러 인하한 것인데 3월에IRA의 수정에 의해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를 받게 되면 모델 Y 롱 레인지는 6만 5,990달러에서 4만 5,49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대폭적인 가격인하는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단행됐다. 이에 대해 미국의 많은 미디어들은 비용 인플레이션의 부분적인 정상화 때문이라는 의견부터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테슬람들 중 일부는 이는 일론 머스크의 큰 그림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가격 전쟁이 시작될 것이고 그로 인해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그것은 테슬라의 마진율이 30%에 달해 10% 불과한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가 프레스로 대변되는 테슬라의 생산비용 저감이 밑바탕에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스텔란테스의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2023 CES의 키노트 발표를 통해 언급한 바가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경쟁 환경이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주가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기술주의 대명사인 애플의 2022년 1월 시가 총액이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했었으나 5월에는 20% 이상 폭락하며 사우디 아람코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한 해석이다.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을 이끌어 온 팀 쿡이 애플의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차입으로 자사주 매입 등의 방식을 활용했으나 금리가 인상하면서 그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고 결국은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23년 1월 3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시가 총액은 1조 9,896달러로 2조 달러 이래까지 떨어졌다는 것이 그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그것만으로 1년 전보다 35% 하락한 주가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 사이 스티브 잡스 시절 제로였던 부채 비율이 280%에 육박했다.
테슬라의 가치와는 별개로 천슬라는 분명 거품이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게 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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