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높아지는 전기차
아직 충전 불편 남아있어
역대급 혁신 기술 나온다
전동화 전환이 한창인 지금,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도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큰 데다가 충전이 불편하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짧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안정한 배터리 안전성 문제도 최근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현재의 문제점들이 해결된 후에 전기차로 건너가겠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자동차 업계 전반이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최근 색다른 충전 기술이 화제를 모은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운행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무선 충전 도로
주행과 동시에 충전
최근 독일 발링엔 시는 전기차 무선 충전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발링엔 시에 따르면 독일 기업 EnBW와 이스라엘 기업 Electreon이 협력해 무선 충전 도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400m 길이의 도로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향후 600m를 연장해 최종 1km 구간을 완성한다는 게 목표다.
도로에 매설된 무선 충전 시스템이 주행 중인 전기차를 충전하는 원리로 목적지까지 이동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해진다. 주행할수록 주행가능거리가 줄지 않고 되레 늘어나게 되어 현행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시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무선 충전 도로가 상용화된다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크게 확보할 필요도 없어진다. 배터리 크기를 적당히 줄여 실내 공간 확보와 경량화, 가격 인하를 노릴 수도 있다.
세계 각지에서 연구 중
카이스트는 시범 운행
미국 미시간주도 작년 말 고속도로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며 스웨덴 역시 비슷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의 경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피아트가 무선 충전 도로 테스트 시설을 설립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무선 충전에 관심이 크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한국도 무선 충전 도로 연구와 테스트 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무선 충전 전기차를 시범 운행한 바 있으며 2021년부터는 카이스트 교내에서 무선 충전 전기차를 운행 중이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올레브(On-Line Electric Vehicle, OLEV)’ 무선 충전 시스템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 산하의 유망기술 글로벌 의제 위원회에서 세계 10대 유망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차도 뛰어들었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한편 쌍용차는 2020년부터 산업부 국책과제로 ‘전기자동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에 참여해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행사에서 코란도 이모션을 활용한 무선 충전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으며 급전선로를 통해 주행 중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전자파는 괜찮나?”, “이왕 무선 충전 도로 공사하는 거 열선도 같이 설치해줬으면 좋겠다”,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만큼 상용화에 앞서 표준화부터 해야 할 듯“, “그렇게 배터리 용량 줄어든 전기차는 비포장도로나 오지에서는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겠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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