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18장 카드 꺼내
라리가 논란 제조기
경기 배제에 은퇴 고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가 지나친 판정으로 경기를 난장판으로 만든 안토니우 마테우 라호즈 심판. 그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18장을 꺼낸 것은 물론 1장의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경기를 망쳤다.
오죽하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두려웠다. 월드컵처럼 큰 경기에서 수준 미달인 심판을 내보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호즈 심판은 라리가에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축구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도 못 피한
라호즈의 카드 파티
라호즈 심판은 라리가 복귀 첫 경기부터 권위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RCD 에스파뇰과 ‘카탈루냐 더비’에서 주심으로 나섰는데, 옐로카드만 15장을 꺼내 든 것도 모자라서 두 명의 선수를 퇴장시켰다.
이 같은 행동에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선수단이 아닌 라호즈 심판에 집중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경기가 끝난 뒤 “라호즈 심판은 월드컵에 이서 라리가 복귀 경기에서도 옐로카드를 15장을 꺼냈다”며 “그는 선수들보다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 역시 “역사상 최악의 심판”, “평소와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끝을 알 수 없는 만행
전반 16분 만에 감독 퇴장
라호즈 심판의 관심 독식이 카탈루냐 더비에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이어진 경기는 더 충격이었다. 지난 5일 세비야와 리나레스의 코파델 레이에서도 라호즈 심판의 만행은 펼쳐졌는데, 경기 시작 16분 만에 호르헤 삼파올리 세비야 감독을 퇴장시켜 버린 것이다.
당시 삼파올리 감독은 리나레스 홈팬들이 인종차별을 하자 심판에 강하게 항의를 표했다. 그런데 라호즈 심판은 삼파올리 감독이 항의를 하자 첫 번째 옐로카드를 꺼낸지 2초 만에 두 번째 카드를 꺼내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 일반적으로 경기 중 감독이 거센 항의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라운드 밖으로 내쫓지 않지만, 그걸 가볍게 무시한 라호즈 심판이다.
억울할 수밖에 없는 삼포올리 감독은 “리나레스 홈팬들이 인종차별과 조롱하길래 항의를 했더니 라호즈 심판이 카드를 주더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 제조기 등극하자
경기 배정 제외한 라리가
이처럼 라호즈 심판이 논란을 계속해서 생성하자 라리가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주말 라리가 경기에서 그의 배정을 제외하겠다고 한 것. 이 같은 소식은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라호즈 심판은 라리가에서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선 후 이번 주말에 있는 경기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이에 라호즈 심판도 느낀 것이 있는 것일까? 6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의 가스톤 에둘은 “라호즈 심판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만약 실제로 그가 은퇴하게 된다면 1999년부터 시작된 심판 경력에 큰 불명예를 안고 무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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