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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뭣 좀 알고 쓰세요” 국내 운전자 90%를 분노케 만든 역대급 차량 용품

오토모빌코리아 조회수  

주차 공간 좁은 한국
갈수록 커지는 차들
문콕 확실히 막으려면?

잘못 붙인 문콕 방지 스펀지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다. 2021년 기준 국토 1제곱킬로미터당 인구가 515명으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들 가운데 11위며 OECD 국가 중에선 1위다. 그 와중에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2년 2분기 기준 2,521만 대를 돌파해 국민 2명당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 됐다. 심지어 오밀조밀한 도로 사정과 반대로 큰 차들이 잘 팔린다.

1990년 개정 후 그대로였던 주차 규격의 경우 2019년에 소폭 상향되긴 했지만 신규 주차장에만 적용되는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주차장에서 의도치 않은 문콕 사고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에 문콕 방지 스펀지 등 사고 예방 용품을 붙이고 다니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어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문콕 사고를 제대로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콕 방지 가드
제품 잘 골라야

플라스틱 소재로 적절하지 않은 문콕 방지 가드
실리콘 문콕 방지 가드

신차를 구매할 경우 출고 과정에서 문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도어 가장자리에 파란색 스펀지가 기본적으로 붙어서 나온다. 그대로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들도 있지만 미관상의 이유 등으로 떼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후 마음이 바뀌어 다시 문콕 방지 가드를 사서 붙이기도 하는데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 방법부터 붙이는 방법 중 하나라도 올바르지 않으면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

우선 문콕 방지 가드는 신차에 붙어있던 것과 같은 단단한 스펀지가 가장 이상적이다. 조금만 눌러도 쉽게 들어갈 정도로 부드러운 재질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기 어려워 세게 부딪힐 경우 문콕이 생길 수 있다. 단순한 스펀지와 달리 디자인이 다양한 플라스틱 혹은 금속 소재의 문콕 방지 가드도 나오지만 그런 제품은 오히려 문콕을 더 심하게 남긴다. 문콕을 방지하면서 차도 꾸미고 싶다면 실리콘 소재의 제품이 제 역할을 해낼 것이다.

테이프 선정도 중요
오염물질 제거는 필수

문콕 방지 가드 대부분은 양면테이프가 기본적으로 붙어서 나오지만 테이프를 별도로 붙여야 하는 제품도 간혹 있다. 이 경우 테이프 선정이 중요한데 흰색에 두께가 있는 폼 양면테이프는 접착력이 너무 강해 필요시 차에서 떼어내기 쉽지 않다. 접착력이 충분하며 떼어내기도 비교적 쉬운 투명 양면테이프가 권장된다. 세차장에서 고압수를 쏘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주행 환경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착하는 방법은 별거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부착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실수가 발생한다. 주행 중 쌓인 먼지로 외관이 오염된 상태에서 그냥 붙인다면 당연히 얼마 못 가 접착력이 약해질 것이다. 반대로 차를 너무나 아껴 왁스나 발수 코팅을 한 직후에 붙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붙일 부위를 물티슈나 알코올 패치로 닦으면 화학 성분으로 인해 도장 면이 상할 수 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먼지를 불리고 융으로 부드럽게 닦아낸 뒤에 붙이는 게 가장 좋다.

벽과 맞닿는 위치
도어 끝단에 붙여야

사진 출처 = “클리앙”
사진 출처 = “클리앙”

다음은 위치 선정이다. 도어 가장자리에 아무렇게나 붙인다면 문콕 방지 가드가 붙은 부분 대신 엉뚱한 부위가 상대 차량을 가격할 것이다. 벽 옆에 차량을 붙여서 주차하고 문을 살짝 열면 벽과 맞닿는 부분을 쉽게 알 수 있다. 대다수 차량은 벽에 닿는 도어 가장자리가 한 군데지만 디자인에 따라 위아래 두 군데가 닿는 차종도 간혹 있다. 이 경우에는 상단에 하나만 붙여도 되지만 두 군데 모두 붙일 경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상하 위치를 찾았다면 도어의 가장 외측면에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끝 선에 맞추지 않고 안쪽에 붙인다면 도어가 거의 끝까지 열린 상태에서 벽이나 상대 차량에 닿을 경우 문콕 방지 가드보다 도어 끝단이 먼저 도달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만 잘 지켜줘도 문콕 가해자가 될 확률이 상당히 줄어든다.

도어 전체 가드도 권장
일상의 지혜 활용해야

문콕 방지 전체 가드

하지만 상대 차량이 내 차에 문콕을 가할 경우 도어 끝단에 붙이는 문콕 방지 가드로는 한계가 있다. 문콕 피해까지 예방하고 싶다면 도어 전체를 보호하는 가드를 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양쪽 차량 모두 타고 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주차 공간이 협소한 환경이라면 도어 가드로 인해 옆 차 탑승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선택지가 있다면 문콕 걱정이 없는 일렬 주차 구역이나 단독 주차 칸, 혹은 주차 구역 끝자리나 기둥 바로 옆에 붙여서 주차해 근본적인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다. 동승자가 문콕을 가할까 봐 걱정된다면 먼저 내려주고 주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 자녀와 탑승했을 경우에는 보호자가 열어주기 전까지 기다리라고 하거나 외부에서만 문을 열 수 있는 차일드락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오토모빌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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