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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달리2 무장한 MS 검색엔진 출시 임박, 구글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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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CI
마이크로소프트 CI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에서 만년 3위에 머무르고 있는 MS(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 AI(인공지능)를 새 무기로 장착하고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 탈환을 시도한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6일 스탯카운터닷컴(statcounter.com), 인터넷트렌드 등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구글 점유율은 92%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MS의 BING 점유율은 3%를 갓 넘기는 수준으로 구글과 격차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벌어져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다음(DAUM) 등 토종 검색 서비스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BING의 존재감은 훨씬 더 떨어진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 점유율이 61%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구글(28.53%) 다음(4.83%) 등이 뒤를 잇는다. BING의 점유율은 단 1.74%에 그친다.

이같은 열세를 뒤집고자 MS가 선택한 신무기가 바로 AI이다. 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BING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가미하는 버전을 늦어도 올 3월 내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검색결과에 링크만 단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챗GPT로 하여금 몇몇 검색 질의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챗GPT는 오픈AI사의 일반 인공지능 모델 GPT3.5 버전이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라고도 불리는 일반인공지능(General AI)은 특정 용도에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임무를 자가학습을 통해 구현하는 AI를 의미한다. 오픈AI는 기존 GPT3.0을 보다 고도화한 GPT3.5 모델을 내놓고 이를 통해 챗GPT라는 솔루션까지 내놨다.

오픈AI는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2015년 12월 설립한 기업이다. 오픈AI는 GPT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을 내세우는 반면 구글은 ‘람다'(LaMDA)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오픈AI와 구글은 인공지능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구글
구글

이 오픈AI는 MS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9년 10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조2700억원)를 투자한 데다 오픈AI의 초거대 AI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학습에 필요한 막대한 클라우드 자원도 공급하고 있다. 이 대가로 MS는 오픈AI의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우선권을 확보했다.

MS의 BING 고도화는 비단 챗GPT만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다. 앞서 지난해 MS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오픈AI의 이미지생성 AI 모델인 ‘달리2′(Dall-E 2)의 기능을 BING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ING 고도화에 오픈AI의 대표 솔루션인 챗GPT와 달리2를 모두 결합하게 된다는 얘기다.

현재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92%대 3%의 압도적 격차로 앞서는 구글이지만 MS의 이번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현재 AI를 비롯해 자율차 등 신기술 부문의 선도적 기술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광고수익이 있었다. 그러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던 기존 사업 모델이 각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기 시작하며 광고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 과정에서 MS가 막강한 AI모델을 통합한 BING 모델을 론칭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챗GPT를 ‘코드 레드’ 등급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사내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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