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가 국내 진출 1년 만에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동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 마케팅이 통하면서 시장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폴스타는 지난해 2794대를 판매했다.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 3만7773대(협회 등록사 2만3202대·테슬라 등 비회원사 합산)의 약 7.4%를 차지했다. 테슬라가 1만4571대를 판매해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벤츠와 BMW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서로 각축을 벌이며 각각 5006대, 4888대를 판매해 2, 3위를 차지했다.
폴스타는 먼저 진출한 아우디와 쉐보레도 제쳤다. 지난 11월까지 폴스타 판매량은 2623대로, 2695대의 아우디와 쉐보레(2582대) 사이에 위치했다. 하지만 12월 171대가 팔린 폴스타2의 성공에 힘입어 아우디(2784대)를 단 10대 차이로 따돌렸다.
폴스타는 세계 시장에서도 납품 목표를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토마스 잉겐라스 폴스타 CEO는 지난해 연간 목표치인 5만대 납품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문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3만400대만 납품했지만, 지난해 4분기 1만9600대를 출고하며 목표치에 도달했다.
폴스타는 국내 진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투 온 투어(2 on tour) 행사를 진행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신세계 센트럴시티 등에 행사장을 마련, 폴스타 차량을 전시했다. 행사를 통해 4만여 건의 현장 고객상담이 이뤄졌고 1000여 건의 현장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판매량 호조에 기여했다. 대표 모델인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가격은 5490만원이다. 국고보조금 591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 기준) 168만원을 더하면 759만원의 보조금을 받게돼 4700만원대에 폴스타2를 구매할 수 있다. 같은 중형 세단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의 경우 405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6500만원대에 구매해야 한다.
폴스타는 올 3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3’를 출시한다. SUV전기차를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폴스타3의 주행거리는 610㎞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듀얼 모터와 111㎾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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