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보이는 전기 택시
전기 택시로 인한 끊임없는 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택시 기사들
어느 순간 국내 도로 위에서 전기차 택시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신차로 등록된 택시는 총 1만 5,038대로 확인 됐는데, 이중 약 39.5%가 전기차라는 놀라운 통계 자료가 발표됐다. 신형 택시 10대 중 4대는 전기차 택시라는 소리다. 해당 수치는 올해 더욱 높아질 전망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로 차량을 바꾼 택시 기사들은 보편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과는 반대로 승객들은 물론 일반 택시 기사들까지 전기차 택시에 대해 좋지 못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데,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값싼 유지비를 가진
전기차 택시들
전기 택시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값싼 전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약 1만 원 미만의 연료비를 사용한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연료비를 가진 것으로 택시 기사들에겐 전기차는 최고의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택시 기사들은 최근 신차로 전기차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전기차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기 택시로 바꾼 택시 기사는 “기름차를 타다가 전기차를 타니까 조용하고, 차도 잘 나간다”면서 “손님들도 새로운 전기차를 타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매일 기름값 걱정을 하던 것과 달리 값싼 전기를 사용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차를 타야 하는 직업 특성상 조용한 전기차는 운전자 입장에서 피로도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택시 기사들이
고를 다양한 전기차들
최근 6개월간 도로에 많은 전기차 택시가 있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제조사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택시 전용 트림을 출시해 많은 택시 기사들이 구매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기아 EV6와 니로 그리고 최근에는 현대 아이오닉 6도 출시해 택시 기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많기도 하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에서도 자사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전기 택시의 수를 크게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부터 택시 기사들에게 전기 택시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해 택시 기사들의 편의성 증대를 높이고 있다.
좋은 성능은
난폭운전 하기 좋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높은 출력을 가진 차량으로 거의 스포츠카와 맞먹는 제로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출력 성능을 일부 택시 기사들이 사용한다는 것은 도로는 더 난폭해진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전기 택시를 탑승하자 택시 기사는 이태원에서 강남까지 15분 만에 도착하는 기적을 보였다.
이렇게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전기차 특성상 급가속 시 빠른 속도를 주파할 수 있었고 빠른 속도로 갈치기를 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연기관 잘 나간다는 이유로 흡족하기까지 한 택시 기사를 보고 소름이 돋기도 했는데, 분명 이와 같은 난폭 운전으로 어느 순간 큰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물론 많은 전기차에 탑재된 안전 기능들이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보조 장치일 뿐 자신의 안전은 운전자 자신이 챙겨야 한다.
고령 택시 기사들의
차량 조작 미숙
최근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들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말 그대로 ‘급발진’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주로 사고를 낸 운전자들의 대부분 특징은 60대 이상의 고령 운전자라는 것이다. 대부분 택시로 돌아다니는 전기차들은 ‘쏘나타 썬라이즈’ 차량과 전혀 다른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기본적인 기어봉도 대부분 칼럼식 기어를 사용하고, 내연기관의 차량보다 높을 출력을 가지고 있어 주행 시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급발진 의심 사고들은 운전자의 조작 미숙인지 급발진인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운전자의 조작 미숙도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하다고 볼 수 있다.
택시 기사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해
앞서 언급한 대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택시 기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 전기차의 성능만 믿고 급가속과 급감속을 자주 하면서 주행하게 된다면,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성 대신 최악의 단점으로 멀미를 승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또한 급가속과 급감속을 자주 하는 운전 습관을 가지고 전기차 택시를 운행할 경우, 기존 주행거리보다 더 짧은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전비도 크게 낮아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의 출력을 경험하기 위해 위험한 주행을 하기보단 한 번 더 승객의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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