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현대차그룹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안전성 덕분에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E-GMP 기반 전기차 현대차 (157,000원 ▼1,500 -0.95%) 아이오닉5, 기아 (62,700원 ▼800 -1.26%) EV6, 제네시스 GV60은 IIHS 충돌 테스트의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았다. 플랫폼 전기차가 아닌 파생 전기차 모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도 TSP+를 받았다.
TSP+를 받기 위해선 전후좌우 다양한 각도의 충돌에서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등 6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시스템 테스트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 등급, 전체 트림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도 획득해야 한다. 올해 IIHS 평가에서 전기차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15개 차종이 TSP+에 올랐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기아가 오는 29일까지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대표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관에 전시된 ‘EV6 GT’. (현대차기아 제공)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지난해 아이오닉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가, 11월에는 아이오닉6가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5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하는 자동차 충돌 평가에서 별 다섯개를,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 (KNCAP)’에서는 아이오닉5와 EV6가 나란히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E-GMP 전기차 플랫폼, 편의성·안전 모두 챙겼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순수 전기차 분야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 ‘CV'(프로젝트명)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0.12.2/뉴스1 |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안전성이 미국,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건 운전자 안전을 최우선시한 E-GMP의 설계 덕분이라는 평가다.
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세계 최초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양방향 V2L(Vehicle to Load) 같은 혁신 기능을 넣는 데에만 집중한 게 아니란 것.
E-GMP는 승객을 보호하는 건 물론,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들어갔다.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도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여기에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과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차체 내부에 변형을 유도하면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차량 편의성과 함께 안전성이 널리 인정받으면서 해당 차종 출시부터 올해 11월까지 미국·유럽에서만 E-GMP 기반 전기차가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유럽에선 아이오닉5 4만6263대, EV6 3만4304대를 포함해 8만1441대가 팔렸고, 미국에선 아이오닉5 2만1415대 EV6 1만9391대를 합쳐 총 4만221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000년대 후반 1세대 플랫폼을 시작으로 최근의 3세대 플랫폼, 나아가 E-GMP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차체 충돌안전성 발전 역사를 담은 기술 영상을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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