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거의 마지막 시승을 했다.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1~2대의 시승을 더 할 거 같지만, 볼보와의 만남은 이번 볼보 S90 B6 모델이 마지막이 될 거 같다.
매년 마지막 시승은 볼보였던 거 같은데, 그 이유는 가장과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장 편한 차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에 시승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였다. 그런데, 이번에 선택한 모델은 세단였다.
5인 가족에 아직 카시트를 해야하는 어린 아이가 3명이나 있는 집에서 세단을 선택하고 시승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불편한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선택한 모델은 볼보의 플래그십세단 S90 B6였다. 그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패밀리카로 불편함이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볼보 S90 모델은 플래그십에 걸맞게 정교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차체크기, 넓어진 실내공간 및 혁신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플래그십 세단 걸맞는 성능과 공간으로 패밀리카로 매력적인 모델로 변신했다.
개인적으로 볼보 S90 세단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이전 세대의 S90은 기능과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닌 실내공간이 플래그십세단이라고 말하기에는 여유롭지 않은 공간을 가진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좁은(?) 공간에서 2열 공간을 확보하다 보면 1열의 시트 포지션이 매우 불편해지고 운전도 어려워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의 세단으로 바뀌게 됐다.
그런데 이번 볼보의 S90의 전장은 5,090mm, 휠베이스는3,060mm로 압도적인 위엄과 여유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공간 하나로 볼보 S90의 다른 매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다른 기능을 편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도 큰 모델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볼보의 거대한(?) 변신은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임팩트로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볼보의 한 해 판매량을 봐도 이 부분은 맞는 답이 아닐까 싶다. 볼보의 90클러스터 모델들이 전체 판매모델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공간의 여유가 볼보의 품격과 인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여기에 90클러스터 모델이 아니여도 느낄 수 있는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담은 공간경험인 ▲어드벤스드 공기청정 기능 및 미세먼지 필터 ▲컨티뉴엄콘이 적용된 바워스 & 윌킨스 (B&W, Bowers&Wilkins)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 등의 편의기능은 볼보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런 매력적인 기능에 ▲오레포스(Orrefors)사의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 ▲ 중저음이 더욱 매력적인 사운드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된 바워스 & 윌킨스(B&W)시스템 ▲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및 리어 썬커튼 등은 볼보 S90모델을 럭셔리하게 만들어준다.
2022년 다양한 세단 모델을 시승했지만, 볼보 S90의 만족도는 운전자를 포함한 동반석의 와이프와 2열의 아이들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패밀리카임은 확실하다.
패밀리카로서 해답을 보여준 볼보 S90의 매력은 조금 더 소개하면서, 2022년 마지막으로 만난 볼보 S90 B6 모델을 정리해본다.
서두에 볼보 S90의 이미지를 바꾸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공간이라고 했는데, 여유있는 공간을 다시 한번 짚고 가야겠다. 여기서 오는 장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휠베이스는 3,060mm로 이전 모델 대비 120mm 늘어났으며, 뒷좌석 레그룸은1,026mm로 115mm가증가했다. 늘어난 휠베이스가 2열의 공간으로 대부분 반영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세단들은 1열의 공간을 확보를 한 뒤 2열의 공간에 따라 세그먼트가 바뀐다는 점에서 S90의 변화는 당연하다.
2열의 공간이 10cm 이상의 공간이라면 1열의 공간을 더 넓힐 수 있기에 넉넉해진 각자의 공간에서 다른 편의장치를 찾게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늘어난 공간에 울려퍼지는 사운드 시스템이 적은 공간보다 파장과 소리의 반사가 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1석 2조의 효과를 가진다.
여유로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바워스&윌킨스(B&W, Bowers&Wilkins) 사운드 시스템은 볼보를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기존 중음역을 담당했던 노란색 케블라콘을 대신해 기계적 공진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하는 새로운 컨티뉴엄콘을 탑재해 전 좌석에 보다 풍부하고 세밀한 음질을 제공한다.
기본 세팅만으로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사운드설정을 바꾸진 않지만 노래에 따라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클럽을 모티브로 한 ‘재즈클럽 모드’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하고,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으로 자동차라는 공간을 잊게 만들어준다.
넓은 공간은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을 기본으로 갖춰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하며,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모델은 앞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 통풍기능이 추가돼 편안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새로운 공간경험을 극대화해주는 요소로는 천연 크리스탈로 제작한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모델에 확대 적용되며 그립감도 고급스럽게 만든다.
넓은 공간을 ‘안전한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건강’에 민감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적용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Advacned Air Cleaner)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볼보 브랜드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다.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공기청정(AAC, Advacned Air Cleaner)시스템과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해 PM 2.5 센서 및 미립자필터로 설계된 시스템으로 중앙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패밀리카를 위한 조건은 나열한 내용만으로도 충족하고 가족들과 만족하며 타기에 충분하다. 위와 같은 조건이면 넉넉한 공간을 위해서 선택하는 SUV 모델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특히, 정숙한 승차감과 주행감을 생각한다면 패밀리카로 매력적인 자동차는 세단이 더 고급스러운 선택임은 확실하다.
그런데 볼보 S90의 매력은 이제 시작이다. 볼보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너무도 잘 알고 있을 장점이 아직 몇 가지가 더 있고, 볼보 B6 모델만의 장점도 있으니…. 단순 명료하게 언급하며 정리해보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는 볼보빠는 아닌데 너무 극 칭찬을 하는 이유는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패밀리카’이기 때문이다.
첫째, 볼보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서비스는 그 이유이다.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서비스가 탑재됐다는 점만으로도 소비자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볼보의 다양한 편의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고품질의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기반 음악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형태로 개인맞춤화된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차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실내온도, 열선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제어와 목적지 및 경유지 설정, 주변명소 안내 등 내비게이션 설정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다.
그 덕에 아이들의 말동무 장난감이 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아이들도 손쉽게 사용하고 인식이 잘 된다는 장점이니 멋지지 아니한가~!!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이용▲취향 기반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정보 탐색 ▲집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누구(NUGU) 스마트홈 기능등은 익숙하지 않으면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한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절대 없으면 불편해 또 사용하게 될 기능들로 가득 담아뒀다.
둘째,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볼보 어시스턴스(Volvo Assistance)’ 등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고객과 차량간의 연결성을 강화한 서비스는 커넥티드카 경험을 높이고 위급한 순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볼보카스앱(Volvo Cars app)’은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전 온도설정 등디지털키(Digital Key)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내 탑재되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 ‘볼보 어시스턴스(Volvo Assistance)’를 통해 주행중 비상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적용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여러 브랜드가 갖춘 서비스라고 해도 당연한 서비스는 아니기에 추천과 함께 든든한 마음이 드는 요소이다.
셋째,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볼보만의 안전 편의기능들이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안전분야에서 볼보가 지닌 리더십은 단순히 안전기능에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SPA플랫폼 기반으로 한 차체구조는 붕소 강철을 광범위하게 했으며, 잠재적 사고 시나리오에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자동제동 기능과 충돌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시스템이다.
실제로 운전하다 보면 충돌 위험성이 높아지면 강력하고 직접적인 개입으로 안전을 확보한다. 과거 주차중에 개입이 너무 잦아 탑승자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 주행하며 느낀 점은 주변 환경을 더 디테일하게 파악하여 개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와 ‘도로 이탈 완화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차선 접근차량 충돌 회피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집약돼 안전한 자동차이자 패밀리카로 완선된다.
이 외에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된 외형디자인은 주변 사람의 눈길을 끌 정도로 매력적이다. 특히 클래식 볼보의 헤리티지와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자신감있는 인상을 연출한 점은 인상적이다.
전면은 블랙백 그라운드 위에 카메라를 통합한 3D 형태의 아이언마크 및 ‘토르의 망치(Thor Hammer)’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와 연결되는 크롬 디테일이 반영된 라디에이터 그릴, 전·후 범퍼 등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더하고, 후면은 공기저항을 낮춰주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및 범퍼 하단에 자리한 히든테일 파이프, 시퀀셜턴 시그널이 포함된 Full-LED 테일램프 등의 디테일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볼보 S90 B6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은 첨단 운동에너지 회수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엔진과 결합된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48V 배터리가 출발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더욱 민첩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B6 엔진에 탑재된 저마찰 엔진기술과 혁신적인 엔진관리 시스템, 커먼레일 직분사 및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 터보기술의 조합으로 초반 가속 시 빠른 응답성과 주행 시 충분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게 도움을 줘 장거리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그랑 투리스모의 성능을 보인다.
추가로 B6 모델의 경우,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1, 3 호터널 등혼잡통행료 면제(지자체별상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22년 마지막으로 만나본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볼보 S90 B6.
내년에도 또 만나보고 싶은 모델였다.
가족 패밀리카로 세단을 고민 중인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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