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기일이라 기제사를 준비하면서 문득 제사상차리는법에 대해 알아보니 생각보다 정립되지않은것들이 많아 깜짝놀랐습니다. 그래서 기제사 상차림, 기제사 순서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제사란?
통상의 제사입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인 기일에 돌아가신 다음해부터 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상이 정해져서 한분을 모시는것이 원칙입니다.
와이프랑 형수님이 열심히 전을부치고 계시네요. 옆에서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어보려고 둘째가 기웃거리는데요. 어림없죠. 제사음식은 제사지내기 전에는 절대 먹지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후 음식을 나눠먹는것을 음복이라고 합니다.
배추전, 호박전, 동태전.. 생전에 전을 좋아하셔서 많이도 부치네요. 최근에는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에 대한 생략과 변형이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며느리들이 전부친다고 남자들이 노는건아니구요. 저도 밤깎고 전부치고 애보고 다합니다요 ㅡㅡ;
5열을 기본으로 합니다
집안에 오래된 가례백과가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쓰시던걸 형이 물려받았습니다.
기제사 상차림은 5열로 되어있습니다.
1열:식사) 면-밥-시저-국-술-떡
2 :전류)육전-육적-소적(두부)-어적
3 :탕류)육탕-소탕-어탕
4 :반찬)포-나물-간장-동치미-식혜
5 :후식)조(대추)-율(밤)-이(배,사과)-
시(감,곶감)-당과류-다식-유과
책속에 아버지께서 참고하시려고 2001년 신문에서 스크랩하신 기사네요.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기제사 지방쓰는법
기제사 지방쓰는법에대한 내용도 나와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부모님제사만 보도록하겠습니다. 참고 하시면 됩니다.
아버지가 생전에 써두신 신위네요. 할아버지,할머니를 당신 기준으로 쓰셨네요.
제사음식이 올라갑니다. 우리집이 기준에 맞춰 올리면좋겠지만 제사상 보다 음식이 커서 그냥 편의로 살짝 변동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형님이 제사음식을 가르쳐주시고 계십니다.
어느정도 제사상이 갖춰진 모습입니다. 올해는 어머니께서 제사를 주관해서 준비하셨지만, 연로하셔서 곧 형수님이 물려받을듯합니다.
기제사 순서는
정식 기제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분향재배(제주 분향후 2회절)
2. 강신 재배(술잔에절반가량 채운후3회걸쳐 붓고 2회 절
3. 참신(제주이하 참신자 모두2회절)
4. 초헌 (복잡해서 우리집은 생략)
5. 독축(제문낭독하는것.우리집생략)
6. 아헌 (2차 잔올림.우리집생략)
7. 종헌 (3차 잔올림.우리집생략)
8. 계반삽시 (동쪽을향해 밥에수저를 꽂는것)
9. 유식 (첨작.첨잔하는 순서. 우리집생략)
10. 합문(귀신이 들어왔다치고 문을 닫는것)
11. 계문(문을여는것. 식사하신다고 가정하고 하는 행위)
12. 헌다 (숭늉에 밥을 3번떠서 말아놓고 숟갈에담금)
13. 철시복반(밥그릇을덮는것)
14. 사신(참가자일동 2회 절 후 축문태우기)
15. 철상(상물리기)
16. 음복(가족이 모여제사음식 시식)
음복을 위해 음식준비를합니다. 온가족이 다같이 하고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종교에따라 제사는 필수적인게 아니므로 참고삼아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큰아들이 디즈니애니메이션 코코를 본 이후로 조상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지라 제사에 대한 전통교육차원에서 글을 쓰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기제사 상차림과 기제사 순서는 지역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제각각이라 참고만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도피오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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