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약 4억6000만 유로(약 6330억원)을 투입해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e-모빌리티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곳에서 ID.3가 생산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CEO는 “이번 투자의 주요 골자는 신형 ID.3의 볼프스부르크 공장 내 생산 준비를 위한 것으로, 소형 전기차인 ID.3는 2023년부터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초기에는 볼프스부르크 공장 내 부분적 라인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오는 2024년부터는 공장 전반에서 ID.3를 생산한다. 2025년부터는 생산량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이를 위한 인력 교육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은 ID.3 증산 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SUV 부문에 추가적인 전동화 모델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볼프스부르크의 전기차 생산성을 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의 기술적 기반은 모듈식 전기 구동 시스템인 MEB플래폼으로, 추가적인 개발을 거쳐 MEB+ 와 같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이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는 ‘트리니티 프로젝트(Trinity vehicle project)’도 적용된다. 트리니티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전체 확장이 가능한 시스템 플랫폼(SSP)을 기반으로 탄생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유럽 내 다른 공장과 마찬가지로 늦어도 2033년 말까지 볼프스부르크에서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셰퍼 CEO는 “폭스바겐은 모든 사람을 위한 e-모빌리티(electromobility for everyone)를 추구하며, 볼프스부르크는 이 성공 신화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초까지 본 공장에만 약 4억 6000만 유로를 투자해 MEB 생산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ID.3 증산은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전동화를 위한 첫 번째 주요 단계이며, 우리는 MEB+를 기반으로 한 추가 전기차 모델을 볼프스부르크에 도입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가 높은 SUV 세그먼트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장의 전동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에서는 ID.3 생산을 위한 재정비 과정도 포함된다. ID.3는 현재 츠비카우에서 생산되는 것 외에도 2023년부터는 볼프스부르크에서도 생산된다. ID.3는 폭스바겐 그룹 내 가장 큰 공장인 볼프스부르크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MEB 기반 전기차다.
토마스 셰퍼 CEO는 “SUV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볼륨이 큰 세그먼트이며, 우리의 인기 모델인 티구안의 본거지이며, 새로운 모델은 베스트셀러 ID.4와 ID.5를 이상적으로 보완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의 입지를 시장에서 더욱 확장하고 고객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고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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