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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 아빠들 수준이..” 아우디 제치고 수입차 판매량 3위 기록한 제조사

오토포스트 조회수  

한국 시장 공략 성공
볼보의 저력 11월에 빛나
수입차 3위권 진입 성공

(사진 = 네이버 볼보 동호회 ‘클럽볼보’)

몇십 년 동안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은 일명 독 3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의 지배 구조가 매우 강력했다. 그다음으론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혼다 같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강세였으나 2019년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 이후로 일본차 판매량은 급감하여 독일차 제조사들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졌었다.

그런데 최근, 수입차 제조사 중 유독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곳이 눈에 띈다. 이 제조사는 결국 11월 수입차 등록대수 3위를 기록하며 독 3사 체제를 무너뜨렸는데, 주인공은 다름 아닌 볼보다. 볼보가 이렇게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준영 편집장

대 이변 펼쳐졌다
수입차 판매량 3위 기록한 볼보

매달 월초엔 지난달 국산 & 수입차 판매량이 공개된다. 사실 요즘은 출고 적체 현상이 너무 심해 판매량이 크게 의미 없다는 시선들도 있지만, 그래도 매월 한 번씩 확인하게 되는 걸 보면 의미 없는 수치는 아닌듯하다. 11월은 국산차보다 수입차 판매량을 먼저 살펴봤는데, 꽤나 의미 있는 집계가 확인되어 기사를 쓰게 됐다. 다름 아닌 볼보가 3위를 한 것이다.

1위, 2위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난타전이었는데, 두 제조사의 판매량 차이가 약 500대 정도다, 역시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은 대단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다음 순위가 다른 독일차 제조사인 아우디나 폭스바겐이 아닌 볼보인 것이 상당히 의외다. 그것도 다음 순위 제조사보다 거의 700대 이상 더 팔았으니 격차도 꽤 큰 편이다.

판매량 이끈 주력 차종은 S90
1,304대 출고됐다

11월 볼보 열풍을 이끈 주역은 S90이었다. 1,304대가 출고되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아래 폭스바겐 티구안은 1,113대, 벤츠 S클래스는 1,071대가 출고됐다. 억 단위의 S클래스가 수입차 출고 5위라니 역시 S클래스의 위력 역시 대단한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이 3위를 차지했다는 건 매우 뜻깊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분명 S90이 출시될 당시엔, 플래그십이지만 전륜구동 세단이며, 독일 3사 대비 플래그십 세단 영역에선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볼보였던 만큼 성공을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자동차였기 때문이다.

6,260원 가성비가 해냈다
G80 가격에 플래그십 세단을

볼보 S90이 이렇게 잘 팔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역시 ‘뛰어난 가성비’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전륜구동 베이스이지만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길이가 5,090mm에 달한다. 따라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하며, 볼보가 자랑하는 각종 첨단 사양들을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것이다.

기본 사양인 B5 플러스 브라이트가 6,260만 원, 중간 트림인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가 6,851만 원, 상위 트림 B6 AWD가 7,246만 원으로 최상위 트림을 선택해도 7천만 원 대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 가격이면 제네시스 G80에 옵션을 풍부하게 선택한 수준의 가격이다. 이 정도 가격으로 안전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을 구매할 수 있다면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2.0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AWD가 있긴 하지만, 8,613만 원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론 일반 2.0 가솔린 모델이 더 인기가 많다.

(사진 = 조선일보)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
패밀리카로 인기 많은 이유

볼보는 특히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은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브랜드 철학이 크게 한몫했다. “볼보는 역시 안전해”라는 인식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좋게 굳어지니 전문직 종사자들의 볼보 선택 비율도 점점 높아졌다. 세단뿐만 아니라 XC60과 XC90 같은 SUV 라인업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택지도 풍부하다.

연예인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XC90을 탄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던 일도 있다. 또한 XC90은 아나운서 박지윤 부부가 대형사고가 났을 때 타고 있던 차로도 이름을 날렸다. 몇 번의 사고 사례로 입증된 볼보의 안전성 덕분에 제조사는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한국 시장 고려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여전히 개선해야 할 AS는 아쉬워

그 어떤 수입차 내비게이션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볼보 자체 개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훌륭하다. 그간 볼보 차량들은 인포에서 다소 아쉬움이 존재했었는데, 새롭게 SKT와 연계하여 새롭게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음성인식을 포함한 사용성이 모든 수입차 내비게이션을 통틀어 최고 수준임이 증명됐다. 국산차 못지않은 가성비에 뛰어난 인포테인먼트, 검증된 안전까지 존재하니 이런 조건들을 생각하면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제조사인 것이다.

물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명확하다. 아직 실제 차주들 사이에선 서비스 센터 관련 불만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센터를 조금 더 늘려야 할 필요가 있으며, 전문 테크니션들을 확충하여 불만을 줄이면 더 평이 좋아질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소 고리타분한 디자인’으로 언급되는 패밀리룩 역시 한 번은 변화를 주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

오토포스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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