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자율주행차가 이제 먹거리를 싣고 달린다. 도로 주행을 넘어 이른바 ‘자율 이동형 차량 편의점’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 KDDI는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인공지능(AI) 모바일 오토노머스 쇼핑’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차를 미니 편의점으로 만들어 고객 자택 문 앞까지 간다는 컨셉트다.
KDDI는 “무인 편의점을 내부에 배치함으로써 이동 중에도 쇼핑을 즐길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빌리티와 쇼핑을 결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해당 모델은 AI 카메라 기반으로 개인별 제품 추천과 프로모션도 제안한다. AI 기반으로 무인 운영되며 재고 관리도 할 수 있다.

KDDI는 앞으로 자율주행차에 한 단계 진화한 AI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KDDI의 AI 데이터센터와 협업 머신러닝 플랫폼을 통해 모델 학습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집된 데이터로부터 학습된 AI 알고리즘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평가된다. KDDI는 이 과정을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을 통신 기술을 통해 차량에 원격으로 반영해 자율주행 기술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진화에도 힘을 쏟는다. KDDI는 앞으로 모빌리티 관제센터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유형의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고려한 경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DDI는 자율주행 차량의 편리성과 도심 지역 교통 혼잡 완화 및 사고 감소에 따른 안정 등 다양한 사회적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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