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딥카스’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는 물론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사업 채비에 나섰다.
뷰노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IT 전시회 ‘HIMSS 2025’에 전시 부스를 마련,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솔루션 ‘뷰노 메드 딥카스(이하 딥카스)’를 주력으로 소개했다.

딥카스는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활력징후를 AI가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공한다. 평균 15시간 전 심정지 발생을 예측, 입원 환자 안전관리와 악화위험 환자에 대한 사전조치를 돕는다.
딥카스는 지난 2023년 미국 FDA 혁신의료기기(BDD)로 지정됐고, 이달 중 의료기기 품목허가(510k)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HIMSS 전시회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딥카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제품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집중했다. 병원과 미국 현지 의료 솔루션 유통사를 대상으로 딥카스를 소개하는 한편 대형 의료기기 기업뿐 아니라 EMR 업체와 협업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미 뇌 정량화 AI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리아지’에 대한 FDA 허가를 받은 경험과 미국 시장에서 뷰노의 AI 역량 인지도가 커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서도 필립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주성훈 뷰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만큼 정식 허가도 이르면 5월 결론날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선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병원 공급을 위한 EMR 업체와 연동 논의는 물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뷰노 ‘딥카스’의 미국 진출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기준 국내 120개 병원에서 딥카스를 도입, 성능 검증을 마쳤다. 올해 딥카스가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경우 첫 흑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뷰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딥카스 성과에 따라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매출 390억원대와 영업이익 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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