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와 통상 리스크, 인력 부족 문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반도체특별법 제정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사업(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5일 경기 성남 분당구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어 신임 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내정됐던 송 사장은 이번 총회에 앞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이사회를 거쳐 14대 협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송 신임 협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 간이다. 송 협회장은 지난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D램 PA팀, 메모리제조센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실장 등을 거쳐 현재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송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고,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등 우리가 믿고 있었던 기술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도전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송 협회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기술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본질은 기술 혁신에 있다. 미래 기술 선도하려면 혁신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 정부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혁신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주요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투자 확대와 국제 통상 대응,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노정 사장도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장 임기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곽 사장은 “지난 임기 동안 반도체 산업은 격변기를 겪었다. 반도체 시장에는 유례 없는 불황이 찾아왔고, 반도체 산업 육성을 두고 국가 간 총력전이 전개되는 등 경쟁 구도의 변화를 거쳤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은 격변기를 거치면서 잘 대응해 왔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등 사업 환경은 한층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곽 사장은 “반도체특별법 제정과 반도체 펀드 조성 등 임기 동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아직 반도체 산업은 격랑의 한 가운데 있지만, 차기 협회장 및 집행부가 현명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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