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퍼플’이 PC게임 신작 ‘마블스 스파이더맨 2’를 4일 출시했다.
‘마블스 스파이더맨 2’는 인섬니악 게임즈(Insomniac Games)가 마블(Marvel)과 협력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이하 SIE))가 퍼블리싱 하는 ‘마블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PC버전으로 출시하면서 닉시스 소프트웨어(Nixxes Software)가 PC 최적화 작업을 맡았다.
퍼플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심비오트의 강력한 힘이 피터 파커와 마일스 모랄레스를 필사적인 싸움으로 몰아넣고, 이들이 삶과 우정, 수호자의 임무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엔씨는 SIE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퍼플을 통해 지난해 SIE 타이틀 4종을 선보이며 PC 게임 타이틀 배급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퍼플(PURPLE) 플랫폼에 대형 타이틀인 마블 스파이더맨 2 외에도 라쳇 앤 클랭크, 그리고 호라이즌 시리즈와 같은 인기 게임들을 패키지 형태로 추가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확장이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이나 에픽게임즈스토어(Epic Games Store)와 견줄 만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퍼플이 스팀이나 에픽게임즈스토어와 같은 PC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콘텐츠 다양성이다. 스팀은 수십만 개의 게임을 제공하며,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주기적인 무료 게임 배포와 독점 타이틀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퍼플이 현재 확보한 스파이더맨 2나 호라이즌 같은 대형 게임은 매력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독립 게임과 인디 타이틀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퍼플이 과연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도전으로 끝날지는 앞으로의 실행력과 시장 반응에 달렸다. 게임 팬들과 업계 관계자 모두 이 변화의 물결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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