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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효과에 폭풍 성장한 엔비디아… 딥시크 등장·중국 수출 규제는 올해 실적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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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그레이스 블랙웰 NVLink72를 소개하고 있다./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그레이스 블랙웰 NVLink72를 소개하고 있다./뉴스1

엔비디아가 지난해 출시한 업계 최고 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효과에 힘입어 작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다만 실적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향후 매출 성장세와 매출총이익률(마진)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남겼다. 또 딥시크와 같은 저가형 인공지능(AI) 등장과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올해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93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380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80% 증가한 2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9달러로 시장에서 전망한 0.84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실적 추세에선 불안 요소도 드러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매출 성장률은 78%로,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낮았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외신들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매출 성장폭이 줄어든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제재, 관세 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매출총이익률도 3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다. 최첨단 GPU 설계와 생산 과정이 복잡화하면서 연구개발(R&D), 설계, 테스트 등의 비용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은 73%로 1년 전에 비해 3%포인트(P) 감소했다. 올 1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 전망 역시 71%로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더 복잡하고 생산이 어려운 제품을 만들면서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엔비디아는 이날 블랙웰 생산 과정에서의 문제를 언급하며 올 하반기부터는 블랙웰의 새로운 파생 모델 ‘블랙웰 울트라’ 출시를 예고했다. 젠슨 황 CEO는 “현재 블랙웰 생산을 지연시켰던 기술적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됐으며 모든 신제품이 예상대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2~4월) 매출이 43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의 예상치(417억8000만달러) 대비 2% 정도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수준이다. 다만 분기 매출 성장률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저가형 AI 모델 보급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당장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하드웨어 투자 비용 절감을 위해 고가의 GPU 구매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과도한 비용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 딥시크를 통해 드러냈다”며 “이는 올해부터 엔비디아에 중대한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딥시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AI는 한 번의 추론에 비해 작업당 100배 더 많은 컴퓨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 역시 “오늘날 우리의 컴퓨팅 대부분은 추론”이라며 차세대 AI 알고리즘은 현재 컴퓨터 용량의 수백만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대중 수출제한 조치 강화는 엔비디아의 올해 실적 리스크 중 하나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허가 없이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엔비디아 칩의 종류를 더욱 줄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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