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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위기 느꼈나? 연말 모델 S∙X 업데이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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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을 정도로 전기차 시장을 대표하던 브랜드는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 참여 이후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고, 최근에는 미국 곳곳에서 일어난 시위대까지 나서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응하듯,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조금씩 하락세를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기적을 일으키던’ 주가 역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식은 변동성이 크긴 했으나,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6개월 동안 약 42%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강세를 보이던 주가가, 일론 머스크의 본격적인 정치 참여 이후 약 한 달 만에 24%나 급락한 것이다. 지난 12월 17일 최고점($479.86)과 비교하면 37%가 하락했다.

모델 X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모델 X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야후 파이낸스의 분석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4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15%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하락세다.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9,945대가 판매되었으며, 중국에서는 약 15%의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의 실질적인 신청 기간이 2월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1월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실적이 고작 5대밖에 되지 않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모델 S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모델 S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판매 부진과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판매량 감소가 주주들로 하여금 ‘테슬라 성장’에 대한 회의감이 들게 하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그 우려를 심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약 32만 5,000대를 기록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에 더해 올해까지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2026년부터는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 또한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모델 X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모델 X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지난 24일(현지 시각)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엔지리어링 부사장 라스 모라비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모델 S와 X의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몇 년 전 진행된 업데이트는 아키텍처와 구조 면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큰 변화를 불러왔다. 올해 안으로 모델 S와 X에 여러 개선된 요소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모델 S와 X에 어떤 기능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인지, 풀체인지 혹은 모델Y와 같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것인지 등 어떤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으로 볼 때 전면적인 변화보다는 기능 추가로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모델 S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모델 S /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모델 S와 X는 테슬라의 플래그십 모델로, 루시드(Lucid),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Cadillac) 등의 프리미엄 세단 및 SUV와 경쟁하며 입지가 점점 약해졌다. 즉, 해당 업데이트가 FSD(완전 자율 주행)를 포함해 모두가 놀랄 만한 혁신 기술이 아니라면, 소비자가 높은 가격과 다양한 경쟁 모델 등을 무시하고 두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유럽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모델 S와 X의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상황에서 과연 이번 업데이트가 두 모델의 인기와 아울러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모터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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