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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두 회사는 5G 특화망 레드캡(RedCap) 기술을 활용한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인 ‘D Scan’을 테스트하며 제조 공정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5G보다 단말 구성의 단순화, 특화망 장비의 소형화, 저전력·저비용 구현을 목표로 하며, 저사양의 장비도 5G 수준의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의 실증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3월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 바르셀로나’에서 관련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공장에서의 통신 성능을 향상시키고, 차량 검사, 소형 무선 공구,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에 안정적인 무선통신을 제공한다. ‘D Scan’ 장비에는 퀄컴의 SDX35 칩셋이 탑재되어 고용량 차량 품질검사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하며,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인다.
5G 특화망은 특정 기업이나 구역에서 외부 통신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네트워크로, 스마트 제조에서 필요한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공장에서의 자동화와 무선 장비 통제, IoT 단말기의 데이터 전송이 원활해지며, 통신 안정성이 크게 개선된다. 기존에는 AGV(자동물류로봇)나 AMR(자율모바일로봇) 같은 고성능 장비에만 5G 특화망을 적용했으나, 레드캡 기술은 차량 검사 장비와 같은 소형 장비도 고속 무선 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울산 3공장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5G 특화망을 양산에 적용해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울산 3공장 의장라인과 HMGMA는 5G 특화망을 통해 통신 단절과 비가동 시간을 대폭 줄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0억 원의 통신 비용 및 비가동 손실을 절감했다. 또한, 현대차는 5G 특화망과 와이파이를 결합해 통신 안정성을 극대화한 이중화 무선통신 솔루션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가 제조업계 최초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진행한 사례로,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EV 전용 공장에도 5G 특화망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결합하여 최신 통신 기술을 실증한 주요 사례라고 평가하며, 업계 최초로 단말기부터 통신 장비까지 전 범위에서 레드캡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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