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표적단백질분해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와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항체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결합해 DAC 신약을 개발한다.
TPD 신약은 세포 내 표적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해 질병을 치료하는 신규 모달리티 치료제다. 표적 단백질 결합부위와 E3 유비퀴틴 리가제 결합부위, 이 둘을 이어주는 링커로 구성된 이종이기능성 유기 저분자를 활용한다. 기존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질병 표적을 겨냥하고, 약물 내성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로 개발하는 DAC 신약은 종양미세환경 내에서 암세포 증식과 면역기능 억제에 동시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으로 암세포와 면역기능을 동시 제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2007년 설립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독자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바이오 의약품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 기업과 공동 개발했다. 현재까지 8건의 독자 혹은 공동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2018년 설립한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표적단백질분해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회사의 세포 내 단백질 분해 기술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면서 “이번 협력으로 신속하게 개발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TPD 분야의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와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두 회사 전문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DAC 물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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