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선정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Korea Car Of The Year)’를 차지했다. EV3는 올해의 차 뿐만 아니라 올해의 EV, 올해의 이노베이션까지 총 8개 시상 부문 중 3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KAJA는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열린 2025 올해의 차 최종 심사 결과, EV3가 종합 만족도 75.53점(100점 만점)을 받아 대상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최종 심사에는 12개 브랜드 15개 차종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심사는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및 감성 품질, 핸들링 및 주행 감성, 고속 안정성 및 제동 성능, 차량 가격 및 구매 의향 등 10개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올해의 차에 선정된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선보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81.4㎾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501㎞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한 세련된 디자인에 공간 활용성, 편의성을 적극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수입차는 종합 만족도 74.94점을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수상했다. 8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인 11세대 E-클래스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는 디자인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전 모델에 전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첨단 안전 및 편의 장비를 두루 갖춘 점이 주목을 받았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의 SUV에 올랐다. 그랑 콜레오스는 패밀리카에 걸맞은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E-Tech 하이브리드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비롯해 최대 31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 등이 주목받았다.
올해의 유틸리티는 렉서스 LM 500h가 차지했다. 렉서스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는 편안한 정숙함과 쾌적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탑승객을 고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장비를 탑재한 렉서스 대표 모델이다. 업무부터 휴식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연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INI 컨트리맨은 올해의 디자인에 이름을 올렸다.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 컨트리맨은 고유의 각진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특히 내부에 새로운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신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올해의 퍼포먼스는 포르쉐 타이칸이 뽑혔다. 신형 타이칸은 파워풀한 주행 성능, 긴 주행 거리, 빠른 충전 속도 등을 갖춘 전기 스포츠카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140㎾ 추가 출력을 발휘해 총 시스템 출력이 952마력에 달한다.
신차에 탑재된 혁신 기술을 선정하는 올해의 이노베이션은 EV3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이 수상했다. EV3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 페달(i-Pedal) 3.0이 적용됐다. 아이 페달 3.0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구현할 수 있다.
KAJA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KATRI 내 고속 주회로와 조향 성능로 등 주요 시험로에서 차량 평가를 진행하는 등 여느 해보다 철저한 심사와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25 올해의 차부터 새롭게 적용할 K-COTY 로고도 공개했다. 새 로고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대한민국(KOREA)의 앞 글자인 ‘K’와 올해의 차의 ‘COTY’를 상징하는 ‘K-COTY’를 부각해 디자인했다.
KAJA는 국내 신문과 방송, 통신사, 전문지 등 59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소속 기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올해의 차를 선정해 발표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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