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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전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中 로보락 “서버 美에 있어, 고객동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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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로보락 신제품 출시회’에서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9 맥스V 울트라'가 시연되는 모습./최지희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로보락 신제품 출시회’에서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9 맥스V 울트라’가 시연되는 모습./최지희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 기업인 중국 로보락이 업계에서 가장 얇은 첨단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로보락은 항공기 등에 적용되는 3차원(3D)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기술을 업계 최초로 로봇청소기에 도입해 AI 청소 성능을 끌어 올렸다.

로보락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5 로보락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9 맥스V 울트라’ ‘S9 맥스V 슬림’을 공개했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을 담은 제품”이라며 “바닥에 널려있는 전선이나 2㎝의 작은 장애물까지 감지해 피하는 등 청소 기능을 좌우하는 AI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본체 두께는 10.3㎝에서 7.89㎝로 줄어들어, 가구 밑 낮은 공간도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문턱을 감지하면 전방 바퀴를 들어 올려 최대 4㎝ 턱을 넘을 수 있다.

로보락은 시장 수요에 맞춰 처음으로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를 두 종류로 출시했는데, 공간을 인식하는 센서와 물걸레 방식에 차이를 뒀다. S9 맥스V 슬림에는 AI 기반 내비게이션 신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3D ToF와 듀얼 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로봇청소기가 주변 환경을 3D로 스캔하고, 청소 경로를 보다 정교하게 매핑(mapping·지도 그리기)한다. 2만1600개의 센서가 전선, 양말 등 최대 108개 장애물을 감지해 복잡한 공간도 정밀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본체 바닥에는 회전식 물걸레 2개가 장착돼 강한 압력으로 물청소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아래 사진 왼쪽)에는 음파 진동형과 측면 보조 물걸레가 탑재된 반면 'S9 맥스V 슬림'에는 회전식 물걸레가 탑재됐다./최지희 기자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아래 사진 왼쪽)에는 음파 진동형과 측면 보조 물걸레가 탑재된 반면 ‘S9 맥스V 슬림’에는 회전식 물걸레가 탑재됐다./최지희 기자

S9 맥스V 울트라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2차원(2D) 레이저 공간 센서를 탑재했다. 본체 상단에 장착된 이 센서는 턱이 낮은 공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본체에 들어가 높이를 낮춘다. 센서가 내려가더라도 광각 비전 모듈과 거리 측정기가 겹할된 첨단 시스템이 장애물을 감지해 청소 성능을 유지한다.

슬림 모델이 회전식 물걸레를 탑재한 것과 달리, 울트라 모델에는 음파 진동 물걸레와 측면 소형 물걸레가 함께 탑재됐다. 울트라 모델의 먼지 흡입력은 카펫 위 작은 이물질도 쉽게 빨아들이는 2만2000Pa(파스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메인 물걸레는 초당 4000회 음파 진동하며, 측면 소형 물걸레는 모서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올라와 벽면을 0.51㎜까지 닦아낸다. 또한 카펫을 감지하면 본체에서 물걸레가 자동으로 분리돼 카펫이 젖지 않도록 설계됐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발표하고 있다./최지희 기자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발표하고 있다./최지희 기자

외국 가전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 로보락은 작년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4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202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로보락의 국내 매출은 매년 200% 이상 늘어 2023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24년 상반기까지 집계된 국내 매출은 142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뒤늦게 도입한 일체형 물걸레 청소 기능과 AI 내비게이션 매핑 기술을 앞세워 한국 진출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중국산 가전제품의 보안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로보락은 이날 행사에서 기술력과 함께 사용자 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로보락 측은 “이미지와 영상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기계에서만 암호화해 보관 후 폐기되며, 카메라는 해킹되지 않게 이중 잠금 설정을 해놨다”고 했다. 신제품은 글로벌 보안 표준인 TVU 라인란드 인증과 UL솔루션즈 보안 평가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로보락이 수집한 고객 개인정보가 사용자 동의 없이도 중국 내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댄 챔 총괄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로보락의 서버를 비롯해 제3자 협력사 서버 모두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으며, 중국으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일은 없다”며 “한국에는 데이터 처리 관련 법이 존재하므로, 로보락 역시 이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반드시 고객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보락은 앞으로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가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로보락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세탁건조기 또한 올해 업그레이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 대비 취약점으로 꼽힌 사후 서비스(AS)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보락 측은 “현재 하이마트 매장을 포함한 전국 330여곳에서 AS 접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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