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는 인공지능(AI)이 부분·독자적 기술이 아닌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실제로 AI가 혁신을 초래한 제품과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20일 대구시 주최로 인터불고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CES 2025 리뷰 & 모빌리티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을 직접 다녀온 전문가들은 “AI거품론에도 불구하고 AI와 결합한 혁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윤정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인삿말을 통해 “CES 2025를 보고온 전문가들의 탁월한 분석이 지역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 강연뒤 이어지는 자동차관련 지역 기관들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올해 진행될 ‘FIX 2025’에도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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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연사로 나선 신동형 알서포트 이사(CSO)는 ‘CES 2025 리뷰 및 산업동향’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조연설은 AI 혁명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준 델타항공이었다”며 “기조강연자의 다양성을 비춰볼 때 이번 CES는 테크산업 혁신을 위한 포용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또 “AI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는 AI2.0으로 구름에서 실체가 있는 땅으로 내려오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언어모델(LLM)이 물리적(Physical) AI, 챗봇이 에이전틱 AI, 클라우드 기반 AI가 개인용·디바이스 AI로 변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취재에 나섰던 배옥진 전자신문 차장은 “AX 가속화로 AI 거품론이 무색해졌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상으로 물리적 AI가 전면에 나왔다”면서 “특히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개인용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 등을 선보인 엔비디아가 물리적 AI 시대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배 차장은 “1가구 1로봇 시대, 확장현실(XR)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성 확신 등이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한 주목할만한 흐름이었다”면서 “결론적으로 시각에서 경험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 시사점을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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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드림에이스 이사(CCO)는 ‘미래모빌리티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전장에서도 AI 기술이 돋보인다”면서 “차량 UX 경계를 허무는 SW 혁신, 가상개발과 온디바이스 AI가 바꾸는 R&D 혁신, 제조사의 비즈니스와 인프라 생태계 대전환 등 AI 기술이 사용자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모한 자동차, 몰입형 사용자 경험 고도화, AI와 가상화 기술이 만드는 더 빠르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혁신, 웹 기반 차량용 플랫폼을 통한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 한계의 확장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감병우 대동로보틱스 경영총괄은 ‘CES 2025 로봇산업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서 농업용과 가드닝, 주행보조, 재활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이 전시됐다”면서 “주목할 점은 AI를 탑재한 AI 로봇이 물리적 AI의 대표로 부상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감 경영총괄은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6.7%, 43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로봇 시장 확대는 전세계적 노동력 부족도 있지만 무엇보다 AI 등 SW 기술 발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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