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AI 탑재한 최초 전기차 등장
바오준, 플래그십 세단 ‘샹징’에 최초 적용
전기차·PHEV 두 가지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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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동차도 스스로 생각하는 시대가 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또 한 번 기술 혁신을 맞이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 브랜드 바오준(Baojun)이 신형 플래그십 세단 ‘샹징(Xiangjing)’에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 최초의 시도로, 단순한 음성인식을 넘어 AI가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운전자의 요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바오준은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딥시크 AI를 적용할 계획을 밝혀, 자동차 AI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두 종류 모델… 강력한 성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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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준 샹징은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출시된다.
전기차 모델은 249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최고 속도 170km/h를 제공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141마력의 출력을 내며, PHEV 모델은 20.5kWh 용량의 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되어, 전기 모드로만 최대 10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디자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쿠페형 실루엣을 적용했으며, 저저항 휠과 수납식 도어 핸들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딥시크 AI, 단순 음성인식이 아니다… “진짜 스마트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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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징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단연 딥시크 AI다. 이 기술은 차량 내 기본 음성인식 시스템과 결합해 운전자의 요청을 보다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단한 내비게이션 조작이나 공조 장치 조절은 기존 음성인식 기능으로 수행되지만,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복잡한 질문은 딥시크 AI가 분석해 답변을 제공해, 차 안에서도 사용자가 AI와 대화하며 보다 직관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해진 것이다.
바오준은 딥시크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과 주행 패턴을 학습해 더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반응 “게임 체인저 vs 데이터 신뢰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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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샹징의 성공 여부가 향후 AI 기반 자동차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바오준의 도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딥시크 AI가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AI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AI의 데이터 질과 처리 방식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지리자동차, 지커, 동펑 등 중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도 딥시크 AI를 자사 차량에 도입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AI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기술과 자동차가 결합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바오준이 선보인 AI 전기차가 중국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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