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없다더니, “반응이 다르다” .. 초소형 EV 車 공개되자 술렁이는 ‘시장’

리포테라 2025.02.19 조회수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초소형 EV 공개
도심형 이동 수단으로 주목
전기 오토바이 대체 가능성

“이제는 오토바이가 아니라 전기차가 대세?”

베트남 도로를 누비는 오토바이의 모습이 머지않아 바뀔 수도 있다.

베트남의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가 초소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Minio Green)’을 공개하며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토바이가 교통의 중심인 베트남에서 이 작은 전기차가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콤팩트한 차체, 도심 주행 특화… “기동성 극대화”

미니오 그린은 빈패스트의 소형 SUV ‘VF3’보다 작은 모델로, ‘미니 지프’ 스타일의 VF3와 달리 일본 경차를 연상시키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3,090mm, 너비 1,496mm, 높이 1,625mm로 도심 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4인승 구조지만 작은 차체로 인해 공간 활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미니오 그린은 26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 속도 85km/h로 제한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18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가정용 AC 충전은 최대 3.3kW까지 가능해 실용성을 갖췄다.

“전기 오토바이보다 낫다?”… 베트남 시장 변화 예고

베트남은 이륜차 이용률이 높아 ‘오토바이 천국’이라 불리며, 차량 호출 서비스도 대부분 오토바이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교통 문제와 대기 오염이 심화되면서 초소형 전기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우링 홍광 미니 EV’가 베트남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빈패스트 역시 이를 반영해 미니오 그린을 출시했으며, 소형 전기차 대중화를 통해 베트남 교통 패러다임 변화를 노리고 있다.

반면 자동차 증가로 인한 교통 체증과 주차 공간 부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일부에서는 도로 인프라 부족으로 초소형 전기차가 오히려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택시·카셰어링용 EV까지”… 빈패스트,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공개

빈패스트는 미니오 그린 외에도 여러 전기차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헤리오 그린(Herio Green)’과 ‘네리오 그린(Nerio Green)’은 기존 모델을 개량한 전기차이며, 추가로 ‘리모 그린(Limo Green)’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위한 7인승 전기차 라인업까지 갖췄다.

빈패스트는 다양한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초소형 전기차가 택시 및 카셰어링 서비스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베트남 전기차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빈패스트가 이 기회를 잡아 글로벌 시장까지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