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18일(현지시간) 블랙 배지 스펙터를 공개했다. 내, 외관 디자인 요소를 검은색으로 칠하고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은 주행 모드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테온 그릴, 환희의 여신상, 더블 R 배지 등을 검정 미러 광택으로 마감했다. 또한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은 백플레이트를 새로 적용했다. 색상은 퍼플, 찰스 블루, 샤르트뢰즈, 포지 옐로우를 선택할 수 있다.
차체 색은 신규 외장 컬러인 베이퍼 바이올렛으로 칠했다. 진한 검은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는 색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클럽 문화의 네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옆에는 기존 숄더 및 펜더 코치라인 옵션에 차량 하단부를 강조하는 ‘와프트(waft)’ 코치라인 옵션이 추가했다. 블랙 배지 스펙터의 넉넉한 비율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또한 신규 23인치 5-스포크 단조 알루미늄 휠은 부분 광택 또는 올 블랙 마감으로 제공한다.
실내도 대시보드와 시트를 검은색으로 칠했다. 여기에 환희의 여신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로 특별함을 더했다. 피아노 블랙 색상의 바탕에 5,500개의 ‘별’이 다양한 크기와 밝기로 수놓아져 있는데, 이는 블랙 배지의 상징이자 한계를 뛰어넘는 선구자 정신을 의미한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항공기 엔진에서 영감을 얻은 두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먼저 인피니티 모드는 스티어링 휠의 ∞ 버튼을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659마력의 최대 출력과 즉각적인 페달 반응을 만든다.
스피리티드 모드는 런치컨트롤 기능으로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밟아 활성화한다. 이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토크가 109.6kg.m까지 증가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만에 도달한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먼저 조향의 무게감을 높이고 롤 안정화 기능을 조정해 더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코너링 시 차체 롤링을 줄였다. 또한, 개선된 댐퍼는 차체 제어력을 높여 가속이나 감속 시 차체 앞쪽은 들리고 뒤쪽은 기울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는 “블랙 배지 스펙터는 역대 롤스로이스 중 가장 강력한 존재감과 목표의식을 지닌 모델로, 개발 초기부터 고객들의 대담한 표현 욕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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