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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 박준석 대표이사 / 사진=NHN K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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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NHN KCP 대표, 해외가맹점 확대해 매출 1조 달성…티메프 손실 불구 순익 성장세 [2024 금융사 실적]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박준석 NHN KCP 대표가 신규 가맹점 확대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국내보다 마진이 좋은 해외가맹점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자 선환불에 나섰음에도 당기순이익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올해 선불업 진출·무역대금결제플랫폼 런칭으로 수익 모델을 늘려간다.
18일 NHN KCP의 2024 영업실적(잠정)공시에 따르면, NKN KCP는 지난해 총 1조9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KN KCP가 연 매출 1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8000억원, 2023년 9000억원대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NHN KCP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건 온·오프라인 신규 가맹점 확대다.
NKN KCP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인한 이커머스 시장 위축에도 국내외 신규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며 “덕분에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NHN KCP는 전자지불결제사업을 영위하는 PG사이자, 카드 결제망을 제공하는 VAN사다. 매출의 90% 이상은 온라인 결제, 나머지는 오프라인과 O2O 사업에서 나온다.
NKN KCP는 국내 대형 가맹점과 해외 유명 브랜드 가맹점을 주 고객으로 보유한 업계 1위사다. 시장점유율은 25%내외로 PG업계 내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NHN KCP는 소셜커머스사, 대형 온라인 쇼핑몰, 오픈마켓과 온라인 게임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6년~2017년과 2020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게임사의 대형 게임 출시로 수혜를 입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직후 쿠팡, 배달의민족 등 소셜커머스가 급부상한 점이 NHN KCP 매출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KN KCP는 다른 PG사보다 쿠팡, 네이버 등 대형 가맹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타사와의 차별점은 아마존, 애플, 자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가맹점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단 점이다. NHN KCP는 지난 2012년 해외영업을 개시했다. NKN KCP는 외화가 아닌 확정된 원화로 결제해 환율 리스크가 없고 원천사인 신용카드사와의 거래 시 불편함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가맹점들과의 제휴를 이어왔다.
덕분에 2016년 26개에 불과했던 해외 가맹점은 2022년 150개로 급증했다. 2020년 1분기 4900억원이던 해외 가맹점 거래액은 2023년 2분기 1조원을 돌파, 3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가맹점 거래액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12%로 높아졌다. NHN KCP는 해외 가맹점에 커스터마이징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대형 가맹점보다 높은 마진을 남겨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3% 증가한 456억원을, 당기순이익은 32.1% 증가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로 소비자 선환불을 진행하며 14억원의 손실치를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달성했다. 여행상품 관련 손실은 아직 남아있으며, 향후 개별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NHN KCP는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총 107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한다. NHN KCP는 주당 100원, 총 3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지급은 정관에 따라 2024년 12월 31일 기준 주주 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내달정기 주주총회 승인 후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현금배당과 함께 68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한다. NHN KCP는 지난 14일부터 3개월간 장내 직접취득 방식으로 자사주 95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NHN KCP 관계자는 “배당 시행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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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 박준석 대표이사 / 사진=NHN K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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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NHN KCP 대표, 해외가맹점 확대해 매출 1조 달성…티메프 손실 불구 순익 성장세 [2024 금융사 실적]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NHN KCP는 선불 라이선스 사업 진출, 무역 결제 플랫폼 론칭을 본격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확보할 예정이다.
NHN KCP는 지난해 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등록하고 포인트·상품권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회사가 발행한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통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불업을 등록하면 상품권 발행이나 선불페이 사업이 가능하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NHN KCP도 시장에 참전하겠단 구상이다.
비자·KOTRA와 손잡고 무역대금 카드 결제에도 나선다. 박준석 대표는 지난해 비자와 KOTRA가 주관하는 GTPP(Global Trade Payment Platform)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GTPP는 바이어가 신용카드로 수입 대금을 결제하고, 국내 기업이 그 수출 대금을 정산 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역대금 결제 전용 플랫폼이다. 현행 국가 간 지급 결제 시스템은 나라마다 법률과 규제, 기술 준수요건, 운영 시간대 등이 상이헤 까다로운 영역으로 여겨진다/ 필요 서류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통적 결제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GTPP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 서류 등록, 대금 지급 등 무역대금 결제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해 무역 사기 위험을 예방하고 결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NHN KCP는 비자 글로벌 무역결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국내 수출업체와 해외 수입업체 간 지급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GTPP 사업은 올해 대만, 일본, 몽골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추후 미주, 유럽 지역 등 전 세계 20개국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NHN KCP 관계자는 “NHN KCP는 850조원 규모 글로벌 무역대금 결제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됐다”며 “새로운 결제 스탠다드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업계 키맨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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