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했다. [사진=위메이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36/image-b56ccb63-144b-4f74-a459-d0486508eacd.jpeg)
국내 게임 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기술 혁신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 기업들은 신작 발표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기존 IP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확장,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투데이신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10대 게임 기업의 신작 라인업, 핵심 전략, 예상되는 산업적 변화, 도전 과제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업계가 직면한 주요 흐름과 2025년 전망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위메이드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철학을 공개하며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3년간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개발과 첨단 기술 활용에 집중하는 위메이드의 행보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했다. 이 철학은 향후 25년을 이끌어갈 슬로건으로 모든 사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위 데어’는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게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문명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는 네 가지 핵심 가치로 도전, 공정, 투명, 연대를 제시했다.
이 배경에는 지난 3년간 신작 부재와 기존 작품의 안정세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 위메이드가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는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71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성공과 ‘미르의 전설’ 시리즈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 영향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매드엔진 편입에 따른 영업외손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위메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와 블록체인 기반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신작으로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미르5’ ▲위메이드 최초의 FPS ‘디스민즈워’ ▲익스트랙션 슈터 좀비 탈출 게임 ‘미드나잇워커스’ 등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인 엔비디아와 MS에도 지속 협력하고 있어 각각 AI 기술과 콘솔 개발에 꾸준히 공들이고 있다”라며 “블록체인, AI 등 신기술 투자는 시대 흐름인 만큼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총괄 디렉터 석훈 PD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36/image-5971e5c1-ab73-4f2f-8195-4584b5324023.jpeg)
위메이드는 올해 최신 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 역시 신년사에서 최신 기술 활용을 강조하며 협업 강화, 자율적 의사결정, 창의적 사고 등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신년사를 통해 박 대표는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업무에 적극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블록체인 사업에서는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위퍼블릭’과 함께 새롭게 출시할 서비스들을 통해 실생활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 주화와 시즌 주화를 발행해 최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행성 및 화폐 가치 유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주화의 수량이 한정돼 있어 최상위권 유저들이 주화를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행 게임산업법이 금지하고 있는 가상화폐 지급·환전 등 사행성 요소는 제거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아이템에 고유 번호를 매기고 거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존에는 중요한 아이템이 고스펙 유저들에 의해 독점됐지만 주화 시스템에서는 모든 유저가 생산과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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