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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에게 듣는다]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IPTV 생존 위해 규제완화 절실”

전자신문 조회수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국내 미디어산업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 거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 주도하는 무한 경쟁체제에 편입되면서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해법은 결국 규제완화입니다.”

이달 취임 1년을 맞이한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국내 미디어시장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해묵은 규제, 제도를 없애는 ‘혁파’ 수준의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 결합 상품을 앞세워 유료방송 시장의 주류로 우뚝섰다. IPTV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눈을 돌리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0%대로 떨어지며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모래주머니 차고 글로벌 공룡과 경쟁…규제완화 절실”

경기위축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유료방송 플랫폼 가입자 수와 매출 역시 감소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시장을 믿고 사업자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사후규제 중심으로 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는 게 이 협회장 해법이다. IPTV 사업자들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사업자 대비 과도하게 경직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협회장은 “IPTV사업자는 IPTV법에 따라 약관 규제, 채널편성 규제, 부가서비스 제한 등과 같은 사전 규제를 받고 있어 시장 상황에 맞는 시의적절한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디어 시장에서 IPTV 업계가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전략과 함께 IPTV법 개정 등과 같이 구체적이고 단기에 가시화할 수 있는 전략도 실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협회장은 “현재 장고의 논의가 계속되는 미디어 법제 개편 등 중장기 제도개선도 너무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지금 시장에 당장 필요한 것은 사업 자율성에 제약을 가하는 규제를 우선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PTV는 국내 콘텐츠 사업자에 유통경로를 제공하고,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의 국내 미디어 시장 잠식을 방어하는 방파제 역할을 해 왔다”며 “IPTV 활성화는 국내 미디어산업 전반에 대한 글로벌 사업자 공세와 국내 미디어 재원의 해외유출을 억제하는 중요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징수 기준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IPTV사업자는 2017년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방송사업 매출액의 1.5%를 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은 방발기금에 한 푼도 기여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왜곡된 현실”이라며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은 우리나라 방송생태계에서 제작한 우수한 콘텐츠를 이용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이익을 얻기 때문에 기금에 대한 공정한 분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구조로는 방발기금 규모는 계속 축소되고,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져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자 간 데이터 통합·혁신…’IPTV 통합 시청률 플랫폼’ 구축

협회장 취임 2년 차인 올해에는 그간 청사진을 토대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산업 혁신을 위해 경쟁사인 IPTV 사업자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기조다. 이를 통해 IPTV 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정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공개한 IPTV 3사가 보유한 전수 시청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TV 통합 광고플랫폼’ 역시 그 일환이다.

나아가 올해는 IPTV 방송 데이터 전반에서 통합과 혁신을 추구한다.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 및 진흥을 위해 방송 산업 전반의 다양한 데이터 구축·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협회장은 “방송 산업 내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주요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24시간 쌓이고 있는 방송 이용 데이터가 주목된다”며“감사하게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이러한 부분에 있어 다양한 고민과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IPTV 3사와 협회는 과기정통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조 아래 IPTV 이용 데이터를 통합해 ‘IPTV 통합 시청률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 협회장은 “미디어 생태계가 갈수록 시청자 경험과 참여가 중시되는 구조로 변화되는 가운데, IPTV는 AI·가상현실·맞춤형 콘텐츠 등 새로운 기술 접목을 위한 요구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함께 규제혁신 및 산업진흥 방안을 모색하고 미디어·콘텐츠산업 사업자와의 상생, 동반성장 및 이용자 서비스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 및 정무비서관을 거쳐 16대부터 19대까지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는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1일 한국IPTV방송협회장으로 취임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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