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대형 전기 SUV, 네오룬 콘셉트 닮은 디자인과 최신 기술 탑재
눈 속에서 발견된 GV90, 테스트 중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실차 포착
제네시스의 새로운 대형 전기 SUV, 2026년형 GV90이 혹독한 겨울 테스트 도중 눈에 갇히는 바람에 포착되었다.
테스트 차량을 운전하던 엔지니어들은 스파이샷을 피하려 했지만, 차량이 눈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이번 스파이샷은 2024년 봄 공개된 네오룬(Neolun) 콘셉트 이후 처음으로 GV90의 실차가 도로에서 테스트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GV90은 콘셉트 모델과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당당한 전면 디자인과 균형 잡힌 차체 비율이 돋보이며, 기존 제네시스 모델보다 더욱 정제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3열 시트 구성, 넉넉한 실내 공간과 고급 사양
GV90의 휠베이스는 약 3.1m(122인치)로 상당히 길어 3열 좌석 배치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스파이샷에서는 2열 좌석이 독립형 시트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개별 좌석 사이에는 대형 센터 콘솔이 위치하며, 이 안에는 무선 충전 패드와 후석 공조 조절을 위한 태블릿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콘셉트 모델에서 선보였던 모든 디자인 요소가 양산형 모델에 그대로 적용된 것은 아니다. 작년 디자이너 이상엽이 언급했던 B-필러 없는 도어 디자인은 적용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방식의 뒷문이 장착되었다.
또한, 전방 좌석이 180도 회전하는 기능도 사라졌으며, 기아 EV9에서 볼 수 있었던 2열 회전 기능도 확인되지 않았다.
실내에서는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구성이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네오룬 콘셉트에서는 대시보드에서 올라오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는데, 양산형 모델에서도 유사한 형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에어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 탑재
또한, 테스트 차량에서는 에어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이 장착된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대형 SUV의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조향 반경을 줄여 도심 주행에서도 기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듀얼 모터와 최신 전기차 기술 적용
GV9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기아 EV9 및 현대 아이오닉 9과 동일한 아키텍처를 공유한다.
EV9과 아이오닉 9은 기본적으로 후륜구동(RWD) 단일 모터 모델로 시작하지만, GV90은 기본 모델부터 듀얼 모터 및 AWD(사륜구동)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GV90의 기본 출력은 429마력(435PS), 최상위 모델은 600마력(608PS) 이상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아이오닉 9과 동일한 110kWh 배터리팩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며, 최대 620km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단시간 내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5년 공개, 가격은 1억 3천만 원대 예상
제네시스는 GV90을 2025년 하반기 공개할 가능성이 높으며, 2026년형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약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GV90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자리 잡으며, 벤츠 EQS SUV, BMW iX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되며,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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