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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생태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o3 미니’의 사고과정을 사용자에게 공개하는가 하면 ‘챗GPT 서치’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쓸 수 있게 했다. 오픈AI의 이 같은 행보는 비용과 성능 혁신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신 AI 모델 ‘o3 미니’의 구체적인 ‘생각의 사슬’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모델의 사고과정이 요약된 형태로만 제공됐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사고과정을 공개한 것이다. 오픈AI 대변인은 “‘o3 미니’의 이번 ‘생각의 사슬’은 모델이 생각하는 방식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AI의 논리를 파악하고 답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딥시크 충격’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오픈AI는 ‘o3 미니’가 적은 비용을 들여 빠른 추론 속도를 도출한다고 자랑한 만큼, ‘가성비’를 자랑하는 딥시크의 AI 모델을 저격한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의 AI 모델인 ‘R1′은 사고과정 전체를 이용자에게 공개하는데 이는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픈AI는 그간 ‘o1′과 ‘o1 미니’모델에서 일부 사고과정을 간략히 공개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정책을 완화한 셈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273/image-6f6ddfc9-44c2-4a53-a787-0182eb51c257.jpeg)
아울러 오픈AI는 지난 5일(현지시각)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챗GPT 서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챗GPT 서치’는 대화형 검색 엔진이다. 일반 챗GPT와 마찬가지로 친구와 채팅하는 것처럼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AI 챗봇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아 알려준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유료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챗GPT 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이후 두 달 뒤 무료 회원으로 사용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챗GPT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으로까지 문호를 연 것이다.
그간 오픈AI는 AI의 안전성을 이유로 폐쇄적 운영 방식을 고수해왔다. 이로 인해 설립 취지로 인류의 이익을 내걸며 AI 연구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한 당초 약속과 다른 행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자사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전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챗GPT의 일부 기술을 공개할 것을 고려할 것이냐’는 사용자 질문에 “우리도 오픈소스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픈AI의 모든 직원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최우선 순위도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역사적으로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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