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완벽한 컴팩트 EV의 등장 – 볼보 EX30 울트라[별별시승]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2023년 11월, 볼보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줄 소형 전기 SUV ‘EX30’을 공개하며 업계 관계자, 그리고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막상 EX30을 마주하기 위해 오랜 기다림을 겪어야 했다.

시간이 흐른 2025년 2월, 볼보는 드디어 EX30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준비하며 ‘멈춰진 EX30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모습이다. 작지만 다양한 매력, 그리고 우수한 경쟁력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EX30에 대한 기대감을 클 수 밖에 없다.

볼보 EV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변화, 그리고 도약을 알리는 선봉장 ‘EX30’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더 합리적이고, 공격적인 EX

볼보의 새로운 전기차, EX30은 말 그대로 컴팩트한 차체를 갖춘 차량이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235mm의 전장과 각각 1,840mm, 1,555mm의 펀족 및 전고로 ‘경쾌함’을 예고한다. 대신 2,650mm의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의 여유를 도모한다.

이와 더불어 전체적인 ‘구동계 패키지 구성’ 및 배터리 패키지 등에 있어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모습’을 자랑한다. 더불어 인상적인 부분은 가격적인 부분이다. 실제 코어 트림이 4,755만원, 울트라 사양이 5,183만원으로 책정되어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린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새로운 이미지를 전하는 EX30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인 만큼 EX30에는 브랜드가 ‘전동화 시대’를 위해 준비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북유럽의 감성이 가득한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 기조 아래 작지만 균형 잡힌, 그리고 세련된 매력이 돋보이는 외형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EX30 이전 공개된 볼보의 전기차, EX90와 유사한 프론트 엔드 및 디테일을 갖췄다. 여기에 과격하지 않은 연출로도 ‘다부진 이미지’ 및 깔끔한 균형감을 제시하는 바디킷 및 각종 디테일 등을 더해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디지털 연출이 더해진 토르의 망치, 아이언 마크 등이 매력을 더한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측면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소형 SUV를 지향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세련된 매력을 강조한다. 실제 클래딩 가드를 최소로 줄이고, 루프 라인 끝을 살짝 끌어 내려 경쾌함을 더했다. 여기에 사양에 따라 최대 19인치 휠이 시각적인 균형감 및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이어지는 후면에는 하이 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를 적용했는데 이는 볼보자동차가 앞으로 선보일 현대적인 전기차 디자인의 핵심이며, 볼보 특유의 균형감과 공존해 ‘새로운 이미지’를 자아낼 뿐 아니라 ‘기존의 볼보’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과시한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더욱 기능적으로 다듬어진 공간

실내 공간은 공간 중앙에 집중한 구성,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구현된 각종 요소들이 대거 배치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우수한 공간의 연출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수납 공간 등을 통해 사용성을 더했다.

EX30의 실내 공간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하만카돈 ‘퀀텀로직’으로 공간감을 강조한 사운드 바다. 여기에 세로로 구성된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자리한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한층 개선된 그래픽, 그리고 사용자 경험 등을 제공하며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덧붙여 물리적인 버튼을 대폭 줄이며 더욱 기술적인 연출을 자아낸다. 1열 중앙 부분 및 도어 패널 등에 여러 수납 공간을 마련, 차량의 체격 대비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 차량 경쟁력을 개선한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차량의 체격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 구성’에도 성의를 다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 그리고 우수한 색상 연출을 통해 구성된 공간은 우수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마련한 전동 시트가 ‘사용자 경험’을 한껏 높인다.

2열 공간은 절대적인 여유가 협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열과 같이 인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정성껏 구성했다. 윈도우 라인으로 인해 개방감은 다소 협소하지만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이 ‘답답함’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해 부족함을 채운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은 318L로 평이한 수준이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차량의 사용성은 충분하다. 실제 사용에 부족함은 없었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2열 시트를 폴딩, 추가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장면에 능숙히 녹아들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균형 잡힌 EX30의 퍼포먼스

EX30은 말 그대로 ‘합리적인 전기차’의 기조 아래 차량의 성능, 주행 거리, 그리고 관련 기술 구성을 매력적으로 구성했다.

실제 200kW 출력의 싱글 모터를 기반으로 후륜구동 구성을 준비했다. 환산 기준 272마력을 낼 수 있으며 토크 역시 35.0kg.m의 토크를 낼 수 있어 정지 상태에서 단 5.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보장한다. 물론 최고 속도는 180km/h로 제한된다.

여기에 최고 153kW 급속 충전이 가능한 69kWh의 배터리가 자리해 1회 충전 시 351km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이러한 수치는 배터리 용량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이며, 볼보 측에서는 ‘400km 이상의 실 주행 거리’를 자신한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전기차 시대에 반짝이는 볼보 EX30

지금까지의 볼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한껏 더한 EX30의 외형을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부분은 새롭게 다듬어진 공간이 주는 우수한 ‘개방감’에 있다.

특히 계기판을 삭제하고, 수평적인 사운드바 형태로 다듬어진 사운드 시스템이 주는 시각적인 여유가 무척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새롭게 구성된 시트, 수납 공간 등의 활용성 역시 ‘높은 완성도’를 이어간다. 참고로 칼럼식 기어 레버도 인상적이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EX30에 탐재된 구동계는 ‘인상적인 수준’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주행을 시작해보면 ‘준수한 운동 성능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5.3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은 물론이고 이후 이어지는 ‘출력 전개의 매력’이 상당하다.

실제 발진 가속 상황에서 전기 모터의 출력을 능숙히 표현하며 ‘세련된 주행 질감’을 보장하며, 이후 이어지는 추월 가속, 고속 주행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높은 완성도를 이어간다. 여기에 전기 모터의 작동음이나 고주파음 등의 ‘스트레스 요인’도 적은 편이라 주행 만족감이 무척 우수하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칼럼식 기어 레버는 ‘볼보에서는 낯선 존재’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어느새 익숙해진 방식이다. 사용성도 직관적인 편이라 약간의 적응만 거친다면 차량을 이끌고, 다룸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나 혼란은 없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엑셀-오프’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리 엑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뺄 때, 출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모습으로 매끄럽고, 여유로운 주행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여기에 차량의 거동 역시 세련된 모습이다. 특히 볼보의 전기차, C40 리차지, XC40 리차지 등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가볍고 세련된 매력’을 노골적으로 과시, 주행 전반에 걸쳐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이전보다 얇게 구성된 스티어링 휠은 컴팩트한 조향 감각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무척이나 가볍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EX30를 다루기에 부담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연이은 코너 공략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단순히 차량의 움직임이 가벼운 것 외에도 ‘승차감’ 및 장거리 주행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우수하다. 실제 자잘한 노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며 전체적인 승차감을 높이는 모습이며 ‘큰 충격’에서도 이후 움직임을 부드럽게 전개, 안정감을 더했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또한 장거리 주행, 특히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편의성’ 역시 훌륭하다. 작은 체격의 전기차의 경우 고속 주행에서의 부담스러운 모습, 특히 ‘경직된 차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편인데 EX30은 ‘컴포트 섀시’ 적용 덕분인지 더욱 쾌적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EX30과 함께 하는 내내 꾸준히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거품을 더한다면 이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동급의 소형 전기차’가 아닌 ‘상위 체급의 전기차’와의 맞대결 역시 능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그리고 이러한 ‘기본기’외에도 볼보만의 매력 역시 충실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우수한 접근성과 편의 및 기능성, 그리고 볼보가 자랑하는 훌륭한 안전 및 주행기술 요소들이 주는 만족감 역시 ‘EX30의 가치’를 더하는 부분일 것이다.

특히 새로운 ‘음향 경험’은 무척 인상적이다. 하만카돈의 새로운 사운드바 시스템, 퀀텀 로직이 주는 풍부한 음향 경험은 일반적인 사운드 시스템과는 색다르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보장한다. 더불어 ‘도어 포켓’의 여유 역시 인상적이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와 뛰어난 차량 거동 및 승차감

아쉬운점: 절대적으로 협소한 2열 공간의 한계

볼보 EX30 울트라. 사진 김학수 기자

브랜드, 제품, 그리고 ‘코리아’의 노력

볼보 EX30의 등장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의지’와 ‘제품의 경쟁력’ 그리고 ‘코리아의 노력’이 합을 이루며 도출한 훌륭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비록 국내 데뷔 시점부터 많이 늦은 지금에야 고객 인도를 준비할 수 있게 된 차량이지만 그 만큼 그 이상의 만족, 그리고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덧붙여 차량의 운영, 유지 부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만족감’을 더할 수 있다.

그렇게 EX30은 다시 한 번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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