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루비콘, ‘스티렌’ 기준치 10배 초과
국토교통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프 랭글러 루비콘의 실내공기질 검사에서 독성 물질 ‘스티렌’ 농도가 권고 기준치인 220㎍/㎥를 10배 가까이 초과한 2,072.6㎍/㎥으로 측정되었다.
이번 조사는 2024년에 출시된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지프 랭글러 루비콘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로, 장기간 노출 시 피부 및 점막,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지프 랭글러 루비콘을 제외한 나머지 18개의 차종은 모두 권고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물질 스티렌의 배출 원인
지프 랭글러 루비콘의 스티렌 초과 배출 원인으로는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 문제가 지적되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적정 온도인 143도에서 유지되지 않아 스티렌의 완전한 반응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잔류한 스티렌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조사는 해당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공정상의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 및 권고 사항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텔란티스 측에 개선 조치를 권고하였다. 권고 내용에는 제조 공정의 온도 관리 시스템 개선, 표준 작업 절차 강화가 포함되며,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촉구하였다.
또한, 향후 추적 조사를 통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책임을 강조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관련 법규 및 기준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사용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 상기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차량 구매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조치 사항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는 탑승자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안전한 차량 생산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