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2024년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조 4,119억 원, 영업이익 1조 7,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5.3%, 영업이익 32.7%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5,315억 원, 영업이익 4,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 포인트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한국타이어의 성장 배경에는 조현범 회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있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 주요 성과로 작용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력도 확대됐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와 BMW ‘M5’에 신차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했으며,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BYD 등 약 50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다.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3’, ‘EV9’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부터 3년간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다양한 대회 후원을 통해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에도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한다.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달성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거점 지역에서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8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 출하량 증대와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공장과 신설 미국공장의 제조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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