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사 / 사진 = 카카오페이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신원근닫기
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 손실로 215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 대표는 향후 아마존·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가맹점을 확보, 전기차·알뜰폰 등 신사업을 추가해 2025년 흑자 전환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4일 카카오페이 2024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티메프 정산금 지연 관련 소비자 환불로 비용이 늘어나 2023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7월 티메프가 당사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정산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영 상황에 빠지자, 소비자·판매자 구제를 위해 티메프를 대신해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환불을 제공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4분기 영업비용은 2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9% 증가했다. 티몬/위메프 영향을 제외한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한 2197억원이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 315억 원이 영업비용으로 재분류 되었고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 증가분과 증권∙손보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분도 반영됐다.
티메프로 인한 영업손실은 4분기 330억원으로 이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분기 BEP에 근접다는 설명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지난해 티몬·위메프와 같은 대형 온라인 가맹점 파산,이탈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오프라인·해외 결제 성장으로 두 자릿수의 결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여전히 MAU가 2000만명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티메프 비용을 제외하면 작년 연 흑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흑자전환 달성을 못했으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카카오페이 매출은 2181억원으로 전년(1661억원)대비 31.3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매출 증가는 금융서비스가 이끌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인 840억원으로 기록, 전체 매출 38%를 차지했다.
금융서비스 중에서도 투자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투자서비스는 해외주식 거래 증가와 환율 상승 등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219.5% 증가했다.
결제서비스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결제 건 수와 사용자 수 역시 각각 전년 대비 33%, 18% 늘었다. 오프라인 결제의 확대에 힘입어 전체 결제 서비스 사용자 수도 연말 기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해외결제는 온/오프라인거래액증가지속되며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핀테크사의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TPV(거래액)은 16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6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도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은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71% 끌어올리며 첫 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3조 원을 기록했고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식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해 2조30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7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약진과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사업성 지표인 MAU는 2402만명으로 전년(2410만명)보다 8만명 감소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같은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3가지 방향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결제 부문에서 간편결제를 넘어 중소상공인 대상 사업 추진으로 결제 사업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형 가맹점 확보와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외형 성장을 위해 아마존, 디즈니플러스 등 신규 대형 가맹점을 확보하고, 전기차·알뜰폰 등 신규 시장 확대로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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