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내 유일 바이오 전문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생명연은 4일 대전 본원 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기관의 마흔 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그러면서 기관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호프(HOPE)’를 새로운 캐치 프레이즈로 제시했다.
각기 ‘하이 임팩트 리서치(H)’ ‘오픈 이노베이션(O)’ ‘퍼블릭 인프라스트럭처(P)’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 정신·E)’을 뜻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연구개발(R&D) 효율 및 속도를 개선해 ‘퍼스트 무버’를 지향하고, 기초연구·산업화를 아우르는 R&D 체계를 만들며, 세계 수준의 연구지원 역량을 확보하고 또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등 혁신을 이룬다는 것이다.
김장성 원장은 기념사에서 “생명연이 대한민국 바이오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으로서 좋은 연구원을 넘어 위대한 연구원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우수근속직원 포상 수여식도 진행됐다. 우수논문상은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 측정이 가능한 고효율 신약발굴용 나노포어 센서를 개발한 ‘구조생물학 및 나노포어 연구팀(연구책임자 지승욱)’, 유전성·강직성 하반신 대마비 원인 유전자인 ‘ARL6IP’ 기전을 규명한 ‘질환모델링 & 치료기술 연구팀(연구책임자 정초록)’이 수상했다.
생명연 원장을 역임한 복성해 박사(현 바이오뉴트리젠 대표)가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식도 있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 동료 출연연 기관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창윤 차관은 정부에서 출범한 국가 바이오 위원회를 통해 생명연이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 기술은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안보를 확보할 수 없는, 그런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여러분의 일이 보람될 수 있도록 정부가 찾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5년 설립된 생명연은 오늘날 2300여억원 예산, 1300여명 인력을 보유하며 바이오 분야 대한민국 대표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초소형 핵산분해효소 활용 유전자가위기술 개발, 항암 유전자 치료제 CAR-NK 플랫폼 구축 및 상용화 등 국가 바이오를 선도하고, 바이오 분야 대표 R&D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기술개발 사업단’과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국가 전략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1260억원 규모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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