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시장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두 회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11만636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각각의 1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미국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1월 판매량 사상 최대치 기록
현대차는 5만9355대, 기아는 5만7007대를 판매하며 각각 14.6%, 11.6%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4852대를 판매하며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차종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1만5025대), 아반떼(8866대), 싼타페(8296대)가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기아는 신형 K4가 1만1410대로 월간 최다 판매 차종으로 자리 잡았고, 스포티지(1만1357대)와 텔루라이드(8771대)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판매 급증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3% 증가한 2만3338대를 기록했다. △투싼 하이브리드(5042대, +68%) △싼타페 하이브리드(2667대, +82.7%)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807대, +7.8%)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전기차(EV)도 6747대가 판매되며 1.8% 증가했으며, △아이오닉 5(2250대, +53.6%) △아이오닉 6(871대, +14.6%) △EV6(1542대, +27.1%)가 주도했다.
연간 판매량 및 글로벌 순위 유지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170만829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2023년(165만2821대)을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차는 4.8% 증가한 91만1805대를, 기아는 1.8% 증가한 79만6488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8.4% 증가한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같은 성과는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 덕분이다. 현대차의 대표 SUV 팰리세이드는 23% 증가한 11만55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도 31% 증가한 4만440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도 스포티지(16만1917대, +15%), 카니발(4만9726대, +14%), K3·K4(13만9778대, +13%) 등 6개 차종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미국 시장에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톱4’ 자리를 유지했다. GM은 268만9346대로 1위를, 도요타가 233만2623대로 2위를, 포드가 206만5161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혼다가 142만3857대, 닛산-미쓰비시가 103만3851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RV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인해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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