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캐릭터·크리에이터 등과 협업 상품을 내놓으며 각 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서도 유명 캐릭터·브랜드 협업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CU는 밸런타이데이를 맞아 ‘귀여바라! 가져바라!’라는 슬로건 아래 캐릭터, 유아동, 향수 브랜드 등과 협업한 상품 34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에버랜드에 살고있는 카피바라라는 동물을 캐릭터화한 ‘뿌직이’&’빠직이’와 협업한 기획 상품 8종이다. 실용적인 굿즈에 젤리와 초콜릿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GS25 달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GS25는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랜질’ △캐릭터 ‘햄깅’과 ‘위키드’ 등과 협업한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밸런타인데이 핵심 상품인 로쉐와 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피스터블’ 초콜릿에 대한 특별 행사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폭넓은 연령층이 이용하는 편의점 채널의 특성을 고려해 밀레니얼부터 알파세대까지 각각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발렌타인데이 상품 130여종을 선보였다. 특히 새학기를 앞둔 시즌인 만큼 교육, 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와 손잡고 미미미누의 얼굴이 담긴 크런키 초콜릿 2종과 ABC 초콜릿 1종을 판매한다. 2030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랏소베어’ 콜라보 상품 5종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단품 초콜릿 전 상품을 대상으로 이달 14일(금)까지 ‘다다익선 반값 쿠폰팩’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카드로 단품 초콜릿 상품을 구입 시, 구매 금액 구간별로 반값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으로 △벌룬프렌즈의 ‘미야오캣’ 캐릭터 키링과 초콜릿쿠키 8종이 포함된 ‘미야오캣 키링세트’ △미야오캣 스티커와 초콜릿·쿠키 10종이 포함된 ‘미야오캣 스티커세트’ 등 총 119종을 준비했다.
특히 업계는 금요일인 만큼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5개년(2020~2024년)간 2월 14일 초콜릿 매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었던 2020년 밸런타인데이가 128(평균 10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나영 세븐일레븐 스낵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개인의 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되는 나노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번 발렌타인데이 기획상품은 특정 대상들에게 정확히 어필될 수 있는 협업을 진행하고자 했다”며 “특히 고물가 상황 속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들을 선정해 기획상품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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