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네이버·컬리 등 커머스 기업들이 뷰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K뷰티 인기와 더불어 재고관리가 쉽고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에 뷰티사업이 올해 커머스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PB(자체브랜드) 뷰티제품도 출시했다. 네이버는 입점 뷰티 브랜드스토어에 고객들이 방문하고, 충성고객이 될 수 있도록 ‘라운지솔루션’ 활용한다. 일찍부터 ‘뷰티컬리’로 사업을 강화해 온 컬리는 ‘단독 선론칭’ 제품을 늘리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쿠팡은 알럭스에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지속 입점시키고 있다. SK-II와 르네휘테르·랑콤 등 20개 이상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제품을 알럭스로 로켓배송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알럭스와 서울미술관이 협업·개최한 ‘아트 오브 럭셔리’ 전시회를 통해 럭셔리 뷰티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PB사업에도 진출, 엘르 파리스 브랜드로 저가 스킨케어도 공략하고 있다. 쿠팡 씨피엘비(CPLB)는 프랑스에서 공수한 고가의 원료 사용하고 대형 브랜드 프리미엄 라인과도 견줄 만한 제형 개발 등 원칙을 바탕으로, 중소 제조사들과 함께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공동개발 했다.
e커머스 양강인 네이버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뷰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뷰티 브랜드들이 온라인에서도 브랜딩 경험을 확장하고 단골 고객을 모을 수 있도록 ‘월간 뷰티라운지’ 기획전을 열었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에 제공되는 고객 멤버십 관리 ‘라운지솔루션’을 적극 활용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운지 멤버십을 운영 중인 뷰티 브랜드스토어는 미운영 스토어보다 객단가는 19%, 3개월 평균 재구매율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월간 뷰티라운지에서 매달 새로운 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함과 동시에, 행사에 참여하는 각 브랜드스토어의 핵심 라운지 멤버십 혜택을 집중 전시한다.
컬리는 론칭 4주년을 맞은 뷰티컬리를 통해 이미 입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뷰티 커머스’ 대세감을 형성한다. 뷰티컬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만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는 올해 뷰티컬리에서 단독 선론칭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제품을 더욱 확대한다. 구매력있는 3040세대 비중이 뷰티컬리 전체 고객의 70~8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인기로 성장 가능성이 큰데다, 마진율이 높고 재고 관리까지 용이한 뷰티분야가 올해 커머스업계에 가장 기대되는 시장으로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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