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주요 신작 게임들의 출시를 예고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장르 다각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자원 재투자를 통해 게임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 아래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기대를 모으는 대작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에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 13’, 2분기에 서브컬처 육성 게임 ‘프로젝트 C’, 3분기에 MMORPG ‘프로젝트 Q’ 등 주요 신작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대작 3종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모두 MMORPG 장르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1분기 ‘크로노 오디세이’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준비 중이며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Q’는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해 올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하반기에 테스트를 거쳐 내후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최소 2종이 올해 안에 출시돼 재무적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게임 사업에 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매각하고, 골프 관련 자회사 카카오VX의 일부 사업을 철수해 확보한 리소스를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과 카카오VX의 일부 사업 철수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감소했으며 신작 출시된 작품들의 부진한 성과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회사는 핵심 사업인 게임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정비 단계로, 자회사 지분 매각과 일부 사업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실적은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266억원에 그쳤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꾸준한 성과를 나타냈으나 신작은 부진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년을 맞아 신작과 신규 플랫폼을 통해 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과 장르 다각화다.
지난해 POE2 미디어 간담회 자리에서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PC와 콘솔 게임의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에 부응할 대작 게임들의 개발과 서비스를 준비해왔다”며 “해외 유수 개발사들과 한국 서비스 협력도 지속적으로 탐색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확장과 장르 다각화 전략으로 향후 게임 사업 기반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