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50km 주행, 20분 만에 80% 충전
르노·볼보 합작 전기 밴, 2026년 출시
유럽 물류 시장 겨냥한 전기 상용 밴, 본격 공개
플렉시스 모빌리티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 그룹(Renault Group), 스웨덴의 볼보 그룹(Volvo Group), 그리고 글로벌 해운 기업 CMA CGM이 공동 설립한 합작 회사다.
지난해 출범한 이 회사가 마침내 전기 상용 밴 3종을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 밴은 모두 전동화 전용 플랫폼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통합 전자 아키텍처를 공유한다.
또한,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바닥 높이를 낮춰 빠르고 효율적인 적재·하역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대 450km 주행, 20분 내 급속 충전 가능
플렉시스는 이번 전기 밴들이 유럽 WLTP 기준 최대 450km 주행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0분 만에 배터리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장시간 운행이 필요한 물류업체들에게 최적화된 성능이다.
또한,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고려했다. 택배 기사들은 하루 평균 250회 이상 차량에서 타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해 무릎 부담을 최소화하는 좌석 위치를 적용했다.
슬라이딩 도어 & 후면 셔터 도어 적용한 ‘스텝인 밴’
스텝인 밴은 중형 전기 밴으로, 슬라이딩 방식의 앞문과 후면 셔터 도어를 적용했다. 특히, 후면 셔터 도어는 유럽 시장 최초로 도입된 기능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쉽고 빠르게 물건을 적재·하역할 수 있다.
또한, 운전석에서 적재 공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내부 높이도 1,900mm(약 1.9m)로 확보해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적재 공간 활용 가능한 ‘카고 밴’
카고 밴은 도심 내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화물칸을 다양한 용도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적재 박스(Convertible Box)’를 적용했다.
이 박스는 폭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냉장 박스 등 다양한 모듈형 솔루션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앞문 구조와 낮은 운전석 높이를 갖춰 운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다목적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패널 밴’
패널 밴은 이번 모델 중 가장 다재다능한 차량으로 평가된다. Flexis는 이 모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우수한 기동성과 다목적 설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전체 높이 1,900mm(약 1.9m)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상용 밴보다 더 넓은 활용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현존하는 상용 밴들의 단점을 개선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한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026년 양산 시작, 유럽 물류 시장 본격 공략
플렉시스의 전기 밴은 프랑스 르노 상두빌(Sandouvill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이번 모델들은 물류·운송 업체에 직접 판매될 뿐만 아니라, 르노 브랜드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플렉시스 모빌리티의 전기 밴이 앞으로 도심 배송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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