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을 수거했고, 여기서 추출한 폐플라스틱 150톤을 갤럭시 스마트폰 소재로 재활용했다. ‘갤럭시S25′ 배터리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코발트를 50% 이상 사용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지속경영사무국 상무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스크립스(Scripps) 해양학 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은 스마트폰을 만들 때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친환경적인 재활용 순환 체계 구축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라며 “해양 폐어망뿐 아니라,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웨이퍼 트레이(Wafer Tray)를 재활용 플라스틱(Polycarbonate) 소재로 재활용해, 갤럭시S25의 사이드키와 볼륨키에도 적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갤럭시S25의 예상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해 약 30톤의 웨이퍼 트레이 재활용 플라스틱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갤럭시S25에는 전·후면에 재활용 글라스가, 메탈 프레임에도 재활용 아머 알루미늄 소재가 포함됐다.
갤럭시S25는 갤럭시 스마트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재활용한 배터리가 들어간 첫 번째 제품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갤럭시 스마트폰 폐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추출해 배터리를 제조하는 전 공정에 대해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을 취득했다”며 “이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가 구축, 갤럭시 생태계의 자원 순환성이 더욱 개선됐다”고 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단순히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수거에만 그치지 않고, 해양 생태계 복원에 나서고 있는 삼성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삼성은 폐어망이 해양 생태계에, 특히 산호초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고 산호초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앞장서게 됐다”며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 산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 미국 해양보호 비영리단체 시트리스(Seatrees)와 함께 작년 1월부터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코랄 인 포커스는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산호초의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양호한 상태의 산호초를 심는 작업 등)까지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년간 복원된 산호초 서식지 면적만 4500평방미터(㎡)에 달한다. 산호초 서식지 모니터링에는 수중 촬영에 최적화된 ‘오션 모드(Ocean mode)’를 적용한 삼성 ‘갤럭시S24 울트라’가 사용됐다. 이 오션 모드는 시중 판매 제품에는 미탑재됐고, 코랄 인 포커스 프로젝트에서만 사용됐다.
아라우조 상무는 “바닷속에서 파란색 빛만 대부분 반사가 되고 빨간색 등 다른 색들은 흡수가 되기 때문에 우리 눈은 그걸 볼 수 없는 색상 왜곡이 생긴다”면서 “갤럭시S24 울트라에 수중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촬영 모드인 오션 모드를 개발해 스크립스와 시트리스에 제공했다”고 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는 시트리스의 레아 헤이즈 프로젝트 디렉터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산호초 사진을 찍고, 이를 3D 모델로 변환해 모니터링 한 결과를 기반으로 산호초 복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수중 산호초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삼성 덕분에 산호초 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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